[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미국 포드 자동차가 전 세계 시장에서 확대계획에 따라 각국 현지에 생산설비를 갖추는 부품업체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교류가 많지 않던 한국의 2·3차 부품업체와도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포드그룹에서 부품구매를 총괄하는 하우 타이탱 포드그룹 부사장은 "기존 시장보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가격과 품질 경쟁력, 혁신, 효율성, 기술면에 강점이 있는 한국 부품업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코트라가 최근 전했다. 포드는 최근 미국 본사에서 한국 부품업체 30여곳을 불러들여 구매상담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타이탱 부사장은 한국 부품업체의 기술력이나 가격경쟁력이 장점이라고 전하면서 "한국업체에 더 기대하는 점은 '원포드' 플랜이 지향하는 글로벌 마켓 확대계획에 맞춰 현지생산설비를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포드란 포드 고유의 회사운영방침으로 전 세계 생산설비의 플랫폼을 규격화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구매측면에서 보면 주요 부품업체에 구매를 집중하는 현상을 불러온다. 이에 한국을 비롯한 외국 부품업체에게는 납품하기 어려운 곳으로 여겨져왔다. 포드의 전체 납품업체 가운데 100여곳이 전체 구매부품의 85%를 차지할 정도. 새 최고경영자로 부임할 마크 필즈 역시 기존의 원포드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타이탱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한국의) 1차벤더와의 관계에 주력해오던 편이었으나 이번 구매상담 행사를 통해 한국의 2ㆍ3차 벤더와도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며 "한국업체가 가진 기술수준 등이 인상적이어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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