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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주범 '카톡·페북'…알림 설정시 더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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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주범 '카톡·페북'…알림 설정시 더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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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직장인 안 모 씨는 하루에도 수없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카카오톡·페이스북·네이버 밴드모임 등에서 울려대는 알림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자기 전에는 인터넷 카페를 접속하는데 가끔 스마트폰 중독은 아닌지 걱정된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이 특정 1~2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매우 한정적으로 사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 등)와 SNS(페이스북 등)였다.


카이스트(KAIST) 지식서비스공학과의 이의진 교수 연구팀은 개인의 스마트폰 사용기록을 분석해 스마트폰 중독 행동패턴을 발견하고 중독 위험에 있는 사람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알림 기능도 중독 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카카오톡 메시지·SNS 댓글 등 알림기능을 설정했을 때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위험군이 하루 평균 38분 더 길었다. 알림메시지가 자기조절력이 낮은 위험군에게 외부 자극이 돼 더욱 빈번한 스마트폰 사용을 야기한 것이다.


위험군의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4시간 13분으로, 3시간 27분으로 나타난 비위험군에 비해 약 46분 길었다. 특히 오전 6시에서 정오 사이와 오후 6시부터 자정사이에 사용량 차이가 두드러졌다. 사용횟수는 위험군이 11.4회 많았다.


이 교수는 이번에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위험군과 비위험군으로 자동으로 판별하는 시스템을 개발, 80%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앞으로 스마트폰 중독 현상에 대한 행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보다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이의진 교수는 "기존 설문조사를 통한 자기보고기반 스마트폰 중독 분석은 실시간 데이터 확보가 어렵고 입력한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었다"면서 "실제 수집한 자료를 데이터 사이언스 기법과 퍼스널 빅데이터 분석으로 한계점을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을 중재하는 앱을 개발 중이다.


이번 연구는 95명의 대학생을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성인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척도를 바탕으로 중독 위험군(36명)과 비위험군(59명)으로 나눠서 진행됐다. 사용자 스마트폰의 전원·화면·배터리 상태·앱 실행·인터넷 이용·전화 및 문자메시지 등 총 5만 시간 이상의 사용기록을 수집했다.


한편 지난 4월 말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디지털 분야 세계 최대 학술대회인 국제HCI학술대회에 출판된 이번 연구는 지식서비스공학과 권가진 교수·전산학과 송준화 교수·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정경미 교수·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코지 야타니 박사가 참여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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