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현대증권은 28일 SK C&C와 LG의 목표주가를 각각 22%, 10% 상향했다. SK C&C의 목표가는 기존 18만원에서 22만원으로, LG의 목표가는 6만6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올렸다. 삼성SDS 상장 영향으로 SKC&C와 LG CNS도 클라우드 인프라를 강화하며 다양한 수익모델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 상장은 한국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빅데이터 시대로 접어들 것임을 시사한다"며 "삼성SDS는 삼성SNS와의 합병으로 통신기술을 확보했고, 조달 자금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중심의 인프라 확충에 나서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제조, 사물인터넷(IoT), 물류·유통, 유헬스 등 신규 영역 플랫폼을 구축하고 여기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강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SK C&C와 LG CNS도 통신기술과 증설되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강화에 나서 미래에는 다양한 수익모델로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연구원은 "LG CNS는 삼성SDS 상장 후 빠르면 2014년 하반기나 늦어도 2015년까지는 기업공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LG그룹 IT부문의 하드웨어 제조부문과 통신부문이 있어 충분히 시너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조달자금으로 클라우드 인프라강화와 빅데이타, IoT·M2M 투자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SK그룹은 현재 SKC&C에서 완공된 데이터센터의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제시될 수 있어 보인다"며 "중고차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추가적인 제조나 서비스 분야에서 플랫폼 구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SK그룹도 통신기술과 계열사의 제조부문, SKC&C의 클라우드 인프라가 결합돼 충분히 새로운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어 보이며, 그 중심에는 SKC&C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 연구원은 "클라우드 성장 초입 국면이었던 2006~2011년 미국 IT서비스 기업들은 PER 30배 이상에서 거래됐고 지금도 PER 20배 이상"이라면서 "국내 클라우드인프라가 성장초입 국면이고, 주도권을 확보할 전망이며, 플랫폼을 통한 다양한 수익모델로 진화 가능성, IoT·M2M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을 고려해 적정주가를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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