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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눈물의 한 달…달라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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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20명의 실종자가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한 달은 슬픔과 좌절, 분노의 시간이었다. 승객을 버리고 먼저 빠져나온 선원들과 304명의 실종자 중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못 구한 채 책임을 떠넘기는 당국의 모습에 국민은 무력감과 자괴감에 빠졌다.


온 국민이 한 달동안 눈물을 짓고, 반성하고, 분노했지만 주변을 보면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지하철과 철도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준공을 앞둔 건물이 기울었고, 공장에선 폭발사고가 터졌다. 건물 비상구와 계단에 물건이 쌓여 있고,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려도 차량들이 길을 터주지 않는다. 수도권 광역버스는 여전히 입석 승객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국회에 불려간 장관은 남 탓을 한다.

우리는 지난 한 달 과연 무엇을 반성하고 실천에 옮겼는가.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제 슬픔과 좌절, 분노의 시간을 뛰어넘어 '안전 대한민국'에 대한 다짐과 실천, 재기의 나날로 바꿔야 한다. 세월호 침몰사고의 아픈 기억을 잊지 않고 반성과 교훈의 역사로 삼는 데 온 국민이 나서야 한다. 그래야 또 다른 사고를 막고, 우리가 바라는 안전한 나라, 단 한 명의 생명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


정부는 사고원인 규명과 함께 인명구조가 왜 늦어졌는지도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한다. 확실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책임지고 실천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곧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고 한다. 사과와 함께 국가재난 안전제도 개편, 관피아 척결 등 공직사회 혁신 방안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사의를 표명한 총리를 포함한 개각도 예고돼 있다. 대통령 담화는 사태의 마무리가 아닌 안전한 나라를 건설하는 출발점이 돼야 할 것이다.

기업들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현장을 찾아 안전실태를 점검하는 등 보다 철저한 '안전경영'에 나서야 한다. 각종 산업재해로부터 근로자를 지키고 경제적 손실을 줄이려면 안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종업원에 대한 안전교육과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사회 구성원인 개인들도 변해야 한다. 교통신호부터 제대로 지키면서 안전의식을 생활화해야 한다. 숱한 사고를 겪고도 교훈을 얻지 못하면 '안전 3류국'을 벗어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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