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치권 '산재법' 진실 공방…국정과제 물 건너가나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법사위 일부 여당 의원들 "보험설계사들 산재법 반대해" 처리 보류
-여야 합의로 산재법 통과시킨 환노위 의원들·정부 측과 진실 공방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인 보험설계사·학습지교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 6개 직종에 대한 산재보험 의무적용을 담은 '산업재해보험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보험업계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보험설계사들이 산재보험 의무적용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두고 정부와 보험업계가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일부 여당 의원들이 보험업계에 동조하며 의원들 간의 주장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국회 법사위는 22일 특수형태근로종사자 6개 직종에 대해 산재보험을 의무적용하는 '산업재해보험법 개정안'에 대해 처리를 검토했지만 통과를 보류시켰다. 특수형태근로자를 산재보험에 의무가입화 하는 산재법은 현재 임의가입 형태로 운영되는 법을 의무적용으로 개정하는 것이다. 사업주들이 보험료 절감은 물론 근로자성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적용 제외' 사유를 신청하게 해 산재보험 가입을 막고 있다는 비판 때문이다.


정부는 적용 제외 사유에 질병과 육아 등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만 허용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해왔다. 정치권도 대체로 정부안을 찬성하며 법안 처리에 동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을 심사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2월 산재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하지만 법사위에서 막혔다. 법사위 일부 여당 의원들이 "법안 처리에 보험업계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진실 공방'이 시작됐다. 쟁점은 법안의 당사자인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산재법 의무적용 찬성 여부다. 일부 여당 의원은 보험업계가 '보험설계사들의 경우 이미 회사가 들어주는 민간보험이 있기 때문에 산재보험 의무적용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대변했다. 권성동 법사위 새누리당 간사는 "보험설계사는 사업자성이 강한 직종이기 때문에 사업자 부담으로 민간 단체보험 가입돼 있다"며 "보험설계사를 동일하게 법적 평가하는 것은 과잉입법"이라고 법안처리를 반대했다. 권 의원과 김진태 등 여당 의원들은 8만여명의 보험설계사가 산재법 처리에 반대 성명을 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정부와 야당, 환노위 소속 의원들은 이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보험업계가 조직적으로 소속 보험설계사들을 동원해 반대 성명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험설계사 김모씨는 "서명지에 '사 측에서 50% 부담하고 설계사가 50%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증가하므로 (산재보험은)필요가 없다'고 돼 있고 다음 장에 서명란이 있었다"며 "공개적으로 이름을 쓰게 되어 있어 안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이달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산재법에 찬성한 응답자가 62%에 달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보험설계사가 대부분 민간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고용노동부는 지적했다. 보험업계의 주장은 9개 대형 생명보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중소 보험사나 대리점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법사위의 진실공방으로 산재법 처리가 미뤄지자 정치권 내부에서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법안을 추진해온 환노위 소속 의원들이 일부 법사위 여당 의원들의 월권 문제를 지적하며 결의안 채택에 나서면서 환노위와 법사위 간의 대립이 첨예화 됐다. 아울러 법사위 야당 의원들은 법안에 찬성하고 있어 당 대 당 구조로 산재법 처리는 더욱 꼬이고 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