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투자수익률이 평균 7%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에서도 구로·가산 지역과 영등포·강서지역이 8% 대로 가장 높았다. 오피스텔, 상가 수익률이 5% 수준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31일 피데스개발이 지난 1월부터 한달간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44곳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와 통계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지식산업센터의 임대수익률이 연 평균 7.12%로 조사됐다.
권역별 수익률은 ▲영등포·강서권역 8.97% ▲안양권역 7.78% ▲부천권역 7.13% ▲군포권역 7.14% ▲구로·가산 권역 6.88% ▲성동권역 5.85%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도권 지식산업센터는 서울과 경기 남부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구로·가산, 영등포, 강서, 성수를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가 밀집해 있다. 경기 지역은 안양과 군포, 부천 등 경기 남부권에 대부분 집중돼 있다.
조사 결과 수도권 내 지식산업센터의 매매가는 3.3㎡당 평균 532만원, 가장 비싼 곳은 987만원이었다. 상대적으로 오피스텔, 상가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해 초기 투자부담이 적다. 1억원 대 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지식산업센터에 일반 투자자들이 분양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올해부터다. 지난해 8월 정부가 지식산업센터 임대제한 규제를 폐지해 일반 투자자들도 지식산업센터를 임대수익 목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임대목적으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을 경우 관련 업종의 사업자 등록을 하면 바로 임대가 가능하다. 실제 주요 임차인들이 법인 위주로 구성되는 만큼 장기임차를 하기 때문에 꾸준한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사무실과 공장용도로 사용하는 업무시설이어서 관리비가 저렴해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다. 전용 3.3㎡당 관리비는 3000원 대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R&D센터 소장은 "정부가 지식산업센터 임대제한 규제를 폐지한 이유는 도심 내 지식산업센터의 임차수요가 증가와 함께 창업,영세 중소기업의 수요 패턴이 소유에서 임차로 변화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며 "높은 수익률 뿐만 아니라 소자본으로 투자가능하고, 관리비도 저렴해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지식산업센터를 잇달아 분양하고 있다.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는 대형 건설사의 프리미엄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대우건설이 평촌에 조성하는 '평촌 오비즈타워'는 안양의 랜드마크 건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연면적 12만4171㎡,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로 조성되며, 건물 높이가 154.9m에 달해 안양시에 위치한 가장 높은 지식산업센터다.
현대건설이 서울 금천동에 독산동에 공급하는 '독산동 현대지식산업센터'는 오는 3월 입주를 앞두고 계약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면적 17만5264㎡, 지하 4층~지상 26층 규모의 트윈타워로 단일 건물 규모로는 국내 최대급이다.
GS건설은 서울 가양동에서 '강서 한강 자이타워'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15층 2개동 규모 트윈타워 건물로 연면적은 9만9647㎡, 일부 고층에서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다.
IS동서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연면적 4만3256㎡,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의 '선유도역2차 아이에스BIZ타워'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2호선 당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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