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부, 원-하도급자 불공정 계약 땐 '무효' 초강수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건설산업 경제민주화 ①정당하게 대금 받기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강조한 분야가 공정한 시장경제 추진이다. 박 대통령은 "경제구조를 왜곡시키고 민간의 창의적 혁신을 제약하는 대·중소기업간 불공정거래 관행을 바로잡겠다"면서 "이제는 확실히 정착시켜 현장에서 변화가 체감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층 하도급 체계가 발달한 건설산업의 공정한 시장경제 분위기 조성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 대형 건설사들은 하도급 대금 지급구조를 바꾸고 협력사와 기술나눔을 강화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하지만 하도급 건설사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현재의 건설산업 내부의 상황을 살펴보고 관련 제도 변화가 '건설산업의 경제민주화'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지난달부터 본격 시행
감리 등 엔지니어링 분야, 5월부터 양성화

정부, 원-하도급자 불공정 계약 땐 '무효' 초강수
AD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하도급업체 A사는 지난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설계변경으로 인해 약 1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지만 원도급업체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했다. 설계변경으로 증가한 비용에 대해선 지급하지 않는다고 계약서에 조항을 넣었기 때문. 추가된 공사대금 10억원을 받지 못하게 된 것도 억울한데 하자보수 공사까지 떠안은 A사는 현금유동성 확보에 실패해 결국 부도처리됐다.


앞으로는 이런 불공정 사례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공사에서 원·하도급자 간의 계약에 불공정한 내용이 포함됐다면 계약자체가 무효화된다. 이에 원도급자가 하도급자에게 부당하게 떠넘겼던 민원처리, 임시 시설물 설치, 현장관리 등의 불공정 계약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건설분야의 경제민주화를 위해 건설산업기본법을 개정, 지난 2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계약조항 자체를 원천 무효화하는 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 동안 뿌리 깊게 박혀 있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려는 정부의 의지로 풀이된다.


또 감리, 설계 등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의 하도급 계약도 오는 5월부터 양성화돼 하도급자의 지위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는 건설 시공과 달리 하도급 관련 규정이 없어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중소업체를 보호하고 산업의 육성을 위해 대기업은 소규모 공사에 입찰이 제한된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국회에 계류돼 있는 건설분야 경제민주화 법안 통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발주자가 하도급계약을 의무적으로 점검하는 법안이 제출돼 있다. 현재 원도급자는 발주자에게 하도급계약 내용을 통보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불공정 하도급 관행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공공사의 경우 발주자에게 통보된 하도급계약 내용을 의무적으로 점검하도록 규정할 계획"이라며 "발주자는 부당 특약 발견시 계약 변경을 요구하는 등 발주자의 역할을 강화해 불공정하도급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또 저가낙찰된 공공공사는 발주자가 공사대금을 하도급업자에게 직접 지불토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저가낙찰로 인한 하도급대금 체불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현재도 직불 조항은 있지만 임의규정이어서 직불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하도급 대금의 지급을 보증하는 기관은 보증서 발급·변경시 하도급업체에 직접 통보하도록 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원도급업체가 보증서 발급사실을 은폐하거나 보증계약을 중도 해지한 경우 하도급업체가 확인할 방법이 없어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불공정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법 개정안을 만들었다"면서 "법안이 빠른 시일 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불공정 관행 개선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