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독서경험자 1인 평균 12.4권,남한 11.2권보다 많아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북한이탈주민은 남한 사람들보다 신문이나 인터넷 신문 구독은 적게 하지만 독서량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북한 이탈주민들은 절반 이상이 종교단체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통일부 산하 탈북이탈주민지원재단이 2012년 12월까지 입국한 북한이탈주민 1482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2달간 벌인 사회조사 결과 밝혀졌다.
지난해 조사는 일반복지와 사회참여,문화와 여가, 경제활동과 노동,소득 등 5개 부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5.4%가 생활여건이 3년 전보다 좋아졌다고 답해 남한 전체(31.0%)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보건의료 서비스가 좋아졌다는 응답비율이 49.4%로 가장 높았고, 사회보장제도가 개선됐다는 비율이 38%, 문화와 여가생활 향유여건이 개선됐다는 답이 47.7%로 나타났다.
이는 남한 전체의 39.3%와 32.6%, 35.6%로 높은 것이다.
사회참여는 저조했다. 지난 1년간 단체에 참여해 활동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8.7%로 남한 전체(46.6%)와 큰 차이를 보였다. 북한이탈 주민들의 사회참여는 종교단체 참여가 51.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시민사회단체 26.9%,학술단체 3.9% 등으로 나타났다. 남한 전체는 친목 사교단체 참여가 75.3%로 압도적으로 높다.
북한이탈주민들의 일반 신문 구독비율은 33.9%, 인터넷 신문 구독은 45.2%로 남한 전체 각각 72.6%와 77.9%보다 매우 낮았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독서한 경험안 북한이탈주민이 58.8%로 남한 전체 61.8%와 거의 차이가 없었고 특히 독서경험이 있는 사람 중 1인 평균 독서량은 12.4권으로 남한 전체 11.2권보다 오히려 많았다.
지난 1년간 해외여행 경험은 북한 이탈주민은 15.3%로 남한 전체 17.2%와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재단은 "북한이탈주민의 주된 여행은 중국의 친지방문이 대부분으로 관광을 주로 하는 남한 전체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취업시 우선 고려하는 요소로 수입이 43.2%로 많았고 이어 안정성(27.6%),적성과 흥미(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9세의 청년층이 선호화는 직장은 국가기관이 29%로 남한의 28.6%와 비슷했다.
현재 소득에 만족하고 있는 비율은 23.4%로 남한 전체(12.1%)보다 약 2배 가량 높게 조사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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