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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홍섭 마포구청장 “관광산업이 마포의 미래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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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섭 구청장, 마포관광진흥공사(가칭), 양화진성지 관광자원화 방안 등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이 악화된 상황입니다. 복지 관련 사업을 빼곤 사업 규모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런데 딱 하나 늘어난 분야가 있습니다. 굴뚝 없는 산업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관광사업입니다. 그 분야가 우리 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최근 가진 인터뷰를 통해 국제적인 관광도시로서 마포구의 위상이 급부상함에 따라 높아진 지역발전의 기대감을 나타내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서울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 그 중 절반이 홍대앞을 다녀가는 등 마포구 서교동, 동교동 일원의 홍대앞이 신흥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뿐 아니다. 염수정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이 한국의 세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한국가톨릭주교회의는 최근 “교황 방한이 이뤄진다면 시기는 올 8월이나 10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박 구청장은 “ 지난 1984년에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절두산 성지에 방문한 바가 있는 만큼 하반기 방한 예정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절두산 성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며 “교황이 방문 한 후에 순례객과 관광객이 기존의 10%이상 늘어난다고 하니 늘어날 관광수요에 미리미리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마포구는 굴뚝 없이도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키울 환경을 이미 충분히 확보한 셈이다. 그는 “마포구는 어느 구 보다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요인을 두루 갖추고 있다. 현재 1640개인 호텔 객실은 2016년까지 3200객실로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구민들이 남는 방을 도시민박시설인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하게 되면 집객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박홍섭 마포구청장 “관광산업이 마포의 미래먹거리” 박홍섭 마포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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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포구는 마포관광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마포관광진흥공사(가칭) 출범을 추진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마포구 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관광인프라 조성, 특화자원과 브랜드 상품개발, 관광객 유치 마케팅 등 마포관광발전의 중심축이 될 마포관광진흥공사를 설립함으로써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산업 육성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구는 공단과 달리 공사는 민관합작이 가능한 형태의 회사로 수익이 담보돼야 하는 만큼 관광관련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치는 한편 관광공사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용역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역사문화유산의 집적지이자 연간 50만 명의 순례객이 찾는 종교성지인 양화진 지역을 인근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가칭)와 연계,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한 ‘양화진 성지관광 활성화방안 연구용역’도 추진한다.


박 구청장은 “ 예산 4000만원 투입, 외부전문기관에 양화진 성지관광 활성화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함으로써 양화진 역사문화유산 보존과 성지관광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야 할 정책과 사업을 도출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장기적으로 마포의 형질 전환을 가져올 숙원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발전소라는 과거 산업시대의 유물을 창의적으로 재활용해 녹색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서울화력발전소의 지상부 공원화 및 문화관광기반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며, 철도 폐선 부지를 활용한 경의선 공원화사업에 대한 단계별 추진과 산업시대의 유물을 환경테마 공원으로 변신시킬 ‘매봉산 석유비축기지 개발 사업’도 서울시와 함께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앞에 조성 예정인 윗잔다리 광장과 어우러질 ‘홍대 책거리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이 지역을 관광명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구청장은 “지자체장의 역할은 구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장기 비전을 짜는 것"이라며 "여기서 태어나고 자라 뒷골목 하나 하나 안 다닌 곳이 없다. 구청장이 지역의 역사, 문화, 특성을 꿰고 있으니 마포의 방향을 정하는 데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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