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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철의 골프장 이야기] "다양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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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철의 골프장 이야기] "다양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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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트렌드를 창출하려는 골프장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실제 국내 한 골프장은 얼마 전 겨울철을 이용해 시험 삼아 노캐디와 노카트(수동카트) 플레이를 시행했다. 또 2인플레이도 허용했다. 제주도가 아닌 내륙코스에서는 파격적인 시도였다. 결과도 좋았다.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골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다양한 고객층의 욕구를 수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골프는 최근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일단 소위 있는 사람들만의 스포츠라는 사시적인 시각부터 바뀌고 있다. 골프인구가 급증하면서 고객층 역시 다양해졌다. 이를 크게 나누면 연령과 소득, 골프 기술 등 세 가지다. 먼저 연령, 시니어층부터 살펴보자. 현재의 코어골퍼층인 50대 골퍼들은 적어도 5~10년 안에 직장을 떠나고, 자연스럽게 구매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주중라운드의 비율이 높아지는 동시에 4인1조의 팀을 구성하기 힘들어진다. 저렴한 골프를 지향하게 되고, 객단가는 당연히 하락한다. 여행을 겸하거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타 지역 골프장으로의 이탈현상도 늘어날 것이고, 숙박을 동반하는 골프투어 비중이 증가하게 된다. 당연히 골프장업계 전체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앞으로 골프에 진입할 젊은 골퍼들이나 여전히 개척 가능성이 많은 여성골퍼 분야도 마찬가지다. 그들만의 특성을 세밀하게 분석해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옵션들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최근 10년 사이에 수백개의 골프장이 생겨났지만 아직도 경영 환경은 비슷하다. 이래서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렵다.


가격 설정도 비슷한 맥락이다. 요즈음은 단순한 주중, 주말 가격에서 벗어나 요일별, 시간대별 차등제가 대세다. 그렇다면 한발 더 나아가 프로모션이나 패키지를 포함시킨 독특한 요금제는 어떨까. 골퍼들은 예약사이트 등을 통해 여러 골프장을 후보로 올려놓고, 이런저런 조건을 비교해 목적지를 선택한다. 출혈경쟁만이 능사는 아니다. 자신의 코스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와 다양성이 필요하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대표 hhwang@pacificgolf.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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