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지난해 국제 항공여객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연간 5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중국 직항노선 개설과 한류열풍 등으로 인해 중국·동남아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난 탓이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항공여객은 전년대비 6.9% 증가한 5099만명으로 재작년에 이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여객의 경우에는 5099만명이 이용해 전년대비 6.9% 증가했고, 국내선 여객은 2235만명이 이용해 전년대비(2160만명)보다 3.5%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은 중국(16.6%), 동남아(9.5%), 유럽(6.9%) 등 전 지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일 관계 악화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반사효과, 중국인의 제주도 무비자정책·비자발급 간소화, 저비용항공사의 해외 근거리 노선 확대, 눈썰매·스키를 즐기는 계절관광객 증가 등으로 인한 것이다.
특히 중국노선은 중국인의 제주도 무비자정책·비자발급 간소화 등으로 전년대비 16.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제선 여객 분담률의 경우 국적사가 65.2%로 외항사(34.8%)의 1.9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여객 분담률은 9.6%로 전년대비 약 2.1% 증가했다.
인천공항 환승여객은 유럽·대양주노선을 제외한 동남아·미주 등 전 노선의 환승객 증가, 내항기 환승객 활성화 등으로 전년대비 12.5% 증가한 771만명 기록하며 개항 이래 역대 최고치 달성했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노선의 봄 유채꽃 축제·가을 단풍 등 계절관광, 제주올레 걷기, 세계자연유산 트레킹 등을 즐기는 여행객 증가로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국내여객 수송량은 1억776만명으로 전년대비 0.9배 증가했으며 여객 분담률도 4.4%p 상승한 48.2%를 기록했다.
국제항공화물의 경우 반도체·휴대폰 등 IT제품의 수출 호조와 해외 생산 확대에 따른 부품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한 325만t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환적화물(106만t)은 전년대비 3.7% 감소했다.
국토부는 올해도 원화강세에 따른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 중국 등 신흥국의 중산층 증가로 해외여행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류관광 수요 지속으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 소치 동계올림픽·브라질 월드컵·인천 아시아게임 등 이벤트의 영향, 저비용항공사의 취항 확대 등으로 국제·국내여객 모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화물은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선진국 중심의 세계경제 회복이 예상되고, 신흥시장의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 증가, 해외거점 생산을 위한 무선통신기기 부품 수출 호조, 신선 화물·의약품 등의 화물 수요 기대 등으로 작년보다 소폭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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