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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핫머니 유입속도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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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외환통제 불구 기업들 자금유치 잇따라…홍콩이 주요 유입 경로

중국 핫머니 유입속도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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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경기둔화와 정부의 강력한 외환 통제에도 중국으로 단기성 투기자금(핫머니)이 몰려들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으로 유입되는 핫머니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로써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으로 핫머니가 유입되는 주요 통로는 홍콩이다. 특히 중국 기업이 앞장서 핫머니를 끌어들이고 있다. 높은 부채와 사업 확장으로 자금 수요가 많지만 대출 문턱이 높고 시중의 유동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이 핫머니를 들여오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방법은 홍콩에 수출하면서 가격이나 상품 규모를 실제보다 부풀리는 것이다. 세관에 수출품을 통과시키고 다시 밀수해 물건을 들여오거나 가짜 송장을 꾸며 수출한 것처럼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비영리 조사단체 '글로벌파이낸셜인테그리티(GFI)'에 따르면 이런 방법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온 핫머니가 2006~2013년 4000억달러(약 423조8800억원)를 웃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자금 유출입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투기자금 유입에 따른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에만 핫머니 930억달러가 홍콩을 통해 중국으로 유입됐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 67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집계하는 무역액에도 거품이 끼어 있다고 본다. 지난해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4조1600억달러에 이르렀다. 4조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앞으로 최대 무역국인 미국을 제치는 데도 문제가 없을 듯하다. 수출이 가파르게 늘어 중국의 누적 무역흑자 규모는 전년 대비 12.8% 증가한 2598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위에서 언급된 수출 부풀리기가 포함돼 있다. GFI는 홍콩뿐 아니라 한국 같은 다른 이웃 국가들에 대한 수출액도 거품을 안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급증하는 핫머니는 중국 경제에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시중에 풍부해진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 투기열풍을 몰고 온다. 지난해 중국의 주요 대도시 집값이 20% 넘게 폭등한 것도 핫머니 탓이 크다.


중국 은행들은 핫머니를 끌어들이기 위해 고금리 자산운용상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2012년 10월 전체 금융상품의 10%도 안 됐던 5% 이상 고금리 상품의 비중이 1년 뒤 40%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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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자금 유입이 가속화하면서 위안화 절상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핫머니 유입이 급증한 2011년 이후에만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9% 정도 상승했다.


GFI의 브라이언 르블랑 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투기자금 유입으로 중국 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며 "핫머니 유입을 차단하지 못하면 중국 정부에 대한 신뢰가 추락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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