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부동산투자회사(REITsㆍ리츠)는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고 안정적이다. 최근 수익률은 7~8%대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리츠 IPO(주식공개상장)를 활성화해 일반인들이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김관영 한국리츠협회장)
리츠가 저금리시대와 부동산시장 침체기에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주택보급률이 2012년 말로 102.7%를 넘어서는 등 시장구조가 변화되며 집값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와달리 빌딩ㆍ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뜨겁다. 빌딩가격이 꾸준히 오르며 외국 빌딩운용사들이 앞 다퉈 매입을 추진한다. 자산운용사 등 토종 투자업체들도 빌딩매입에 활발하게 뛰어들고 있다.
이에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해 운용수익을 얻는 리츠의 수익률이 높아 일반인들에게 부동산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츠협회에 따르면 2002~2011년 연평균 리츠 수익률은 15%다. 특히 2007년에는 40.4%나 됐다. 지난해 3분기 리츠 평균 배당수익률은 7.4%였고 리테일 형태가 12.4%로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회사채수익률은 3.3%, 예금은행 수신금리는 2.7%였다.
지금까지 일반인들은 수십억원 또는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빌딩에 투자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이에 리츠를 일반인들에 적극 공개하겠다는 리츠업계의 전략이 관심을 모은다. 김관영 회장은 "리스크가 큰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어려운 일반인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한 상품이 바로 리츠"라며 "일반인들이 투자 과실을 얻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과제도 있다. 리츠법인을 만들면 사소한 규정변경 때마다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여전히 규제가 과도하다는 업계의 지적이 있어서다. 올해 16조5000억원, 내년에는 22조원까지 총 자산금이 성장할 것이란 예측 속에 리츠가 부동산 투자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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