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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불똥 맞은 CEO들의 이구동성 "시멘트값 올려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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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줄고 원가부담 최악…흑자경영체제 정착의 해로

철도파업 불똥 맞은 CEO들의 이구동성 "시멘트값 올려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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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올해는 가격합리화를 통한 흑자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 지난해 말 '철도파업'이라는 예상치 못한 외부변수로 위기에 직면한 시멘트업계 최고경영책임자(CEO)들이 한 목소리로 올해는 가격인상을 통해 수익구조 체제의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주요업체들이 올해 경영목표를 흑자체제 구축에 맞추고 시멘트 가격 인상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시멘트사들이 연초부터 시멘트 가격 인상을 '합리화'라는 명분을 통해 강조하고 나선 것은 업계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어느때보다도 암울하기 때문이다. 시멘트 수요만 하더라도 정부의 주택공급 축소방침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감소, 건설경기 부진의 지속 등으로 전년대비 3.3%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원가인상 부담은 더 커졌다. 지난해 단행한 전력단가의 2차례 인상(약 12%)과 철도운송요금 인상(약 8%) 등의 여파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멘트업계가 어느 때 보다도 급박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는 셈이다.

철도파업 불똥 맞은 CEO들의 이구동성 "시멘트값 올려야겠소"


이윤호 쌍용양회 대표가 이 같은 때 해법으로 내세운 것은 '흑자경영체제 정착'이다. 이 대표는 "기업이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적정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수익구조를 갖춰야 한다"며 올해 최우선의 경영방침을 '흑자경영체제 정착'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쌍용양회는 국내영업부문과 해외영업부문 모두 적정한 시멘트 판매가격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쌍용양회 등 시멘트업계는 지난해 초 시멘트 가격을 9~10% 인상하기로 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어려움에 결국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


김영찬 성신양회 부회장도 '가격합리화'를 통한 재무구조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들었다. 김 부회장은 "작년 후반부터는 원가 상승요인이 한꺼번에 밀어 닥쳤다"며 "제품 가격의 정상 회복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시멘트 가격 인상을 통해 경영 기반이 잡힌다면 올해 차입금 규모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성장동력의 발굴도 올해 추진할 과제로 꼽았다. 김 부회장은 "이제는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어떤 산업이 가장 유망한지를 찾아 진입해야 할 차례"라며 "성신의 미래를 걸어 놓고 신중하되 절박한 심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훈범 아세아시멘트 대표가 수익경영과 함께 들고 나온 키워드는 '혁신'이다. 그는 "창조적 조직문화 확립으로 일하는 방식을 끊임없이 새롭게 개선하고 자유로운 의견과 토론 등 소통문화를 정착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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