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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증시 올해는 볕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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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신흥국 주식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일제히 하락했지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 반전을 모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투자관리연구협회인 'CFA인스티튜트'의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저평가된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신흥국 증시가 저평가됐다고 본 반면 고평가됐다는 의견은 23%에 불과했다.


지난해 MSCI신흥시장 지수는 5% 하락했다. 그나마 5월 이후 미 출구전략을 둘러싼 우려에 따른 폭락 사태에서 벗어난 게 이 정도다.

시장조사업체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신흥시장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흥시장에서 장기적인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윌리엄슨 이코노미스트는 신흥시장이 많은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은 게 사실이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몇 나라에 강력한 장기 매수 신호가 존재한다”며 장기적으로 중국과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고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 교수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지난 5년 동안 경제에 대해 계속 부정적 의견을 내온 그는 최근 “올해 신흥국 시장이 지난해 악몽에서 벗어나 5%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선진국 경제가 1.9% 성장하면서 신흥국 수출증대와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리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루비니 교수는 미 출구전략의 영향력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중국 새 지도부의 개혁정책이 고성장 이후 찾아올 수 있는 경착륙 우려를 누그러뜨릴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신흥국의 주요 수출품은 원자재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대다수 신흥시장에서 도시화와 산업화가 진행되고 중산층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소비는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폴란드, 칠레, 콜롬비아, 페루, 멕시코, 케냐, 르완다, 중동 원유 수출국들의 성장 가능성을 거론했다.


반면 선진국 시장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CFA의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선진국 시장에 투자한 이들 가운데 44%가 선진국 증시는 고평가됐다고 답했다. 3분기 37%에서 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들은 특히 선진국 주식보다 국채가 고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윌 굿하트 CFA UK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분기 들어 투자전문가들이 선진국 시장에 대해 우려하는 변화가 감지됐다”고 설명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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