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대학 등의 우수 기술특허 1600여건 공개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래창조과학부는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기조에 따라 올해 시작한 '창조경제타운' 서비스가 가시적 성과를 내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서비스를 개시한 창조경제타운은 세 달여 만인 12월 29일 12시 기준으로 핵심 서비스인 ‘창조 아이디어 제안’에 총 4420건의 창조 아이디어가 등록됐으며,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나누기 위해 멘토로 참여한 전문가 수도 서비스 개시한 시점에 641명에서 298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멘토 신청자 수는 3660명으로 처음 1024명에서 257% 늘어 지식을 기부하는 문화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멘토와의 상담 신청도 2383건이 접수되는 등 국민들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계별 전문가 멘토링 서비스도 활성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창조경제타운의 총 회원 수는 1만7364명, 서비스 개시 이후 약 90일간 접속자는 20만9594명으로 일평균 2329명이 창조경제타운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래부는 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구축해 31일 12시부터 서비스를 개시하고, 2014년에도 지속적으로 사이트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아이디어 발전소’ 내에 기업이나 연구소 등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의뢰하면, 일반 국민이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문제해결 아이디어 제안’ 서비스가 구현됐다. 문제마다 의뢰기관이 지정한 포상과 해결기한이 정해져 있으며, 해결기한이 종료되면 의뢰기관은 문제해결 요건을 충족하는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사전에 제시한 포상을 선정된 제안자에게 수여한 후 아이디어를 사용하게 된다.
우선 서비스를 개시하는 12월 31일부터 1개 기업과 2개 출연(연)에서 제시한 총 3개의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먼저 공모한다. 루펜리는 음식물처리기인 ‘루펜(LOOFEN)의 건조시간 단축방안’에 500만원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소형 무인항공기의 군집비행기술의 활용방안’에 100만원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모바일 비주얼 검색 기술의 사업화 방안’에 포상금 100만원과 기술이전 우선협상 조건을 각각 포상으로 걸었다.
또 ‘기술·특허 공유’ 서비스를 통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24개 출연(연)과 5개 대학의 우수 기술 1500여건과 민간에서 활용이 가능한 국방기술 83건을 공개하고 국민들과 전문가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미래부는 "그동안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신속한 사업화를 위해 우수 아이디어를 주기적으로 선별하고 ,아이디어의 권리화 상태(미출원, 출원, 등록)에 따라 차별화된 지원과 전문가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14일까지 접수된 3980건의 창조 아이디어에 대해 세 차례의 전문가 검토과정을 통해 기술성과 시장성이 우수하다고 판단된 아이디어 총 388건이 선별됐다. 창조경제타운의 핵심 서비스인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서도 멘토의 도움으로 멘티가 투자자와 연결되거나, 멘토와 멘티가 공동으로 사업화를 추진하는 사례가 나왔다.
앞으로 미래부는 창조경제타운에서 대학의 창업동아리, 창업교육과정 등과 연계해 젊은 세대의 참여를 높이고, 특허를 획득한 아이디어의 거래 서비스와 함께 이용자 간의 자유로운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커뮤니티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 우수한 아이디어가 신속하게 사업화될 수 있도록 특허청, 중기청, 산업부 등 각 부처의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실질적으로 연계하고, 전국의 오프라인 창작공간(무한상상실, 창업공작소(ETRI), 광화문 창조경제 교류공간 등을 활용해 시제품 제작 등 창조경제타운 아이디어의 사업화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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