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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동시만기…올해도 네 마녀 '심술' 대신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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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네 마녀의 날)에도 '만기불패' 상황이 연출될까.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연말배당이라는 계절효과를 축으로 12월물과 3월물간 가격차(12월-3월 스프레드)가 강세로 진행되고 있어 기본적인 환경은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연말배당은 삼성전자와 3월 결산법인의 결산월 변경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동시만기의 마감 동시호가간 프로그램 매매는 2005년 이후 줄곧 매수우위였다. 마감 동시호가 간에 만기지수가 하락한 경우에도 그 규모는 2011년 0.57포인트 하락 정도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동시만기일의 핵심 변수로 연말배당과 스프레드 추세를 꼽았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3월 결산법인의 결산월 변경 효과가 존재해 분명 지난해보다는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KT가 배당 축소를 공시했고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배당을 늘릴 만큼 넉넉하지 않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짚었다.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연말 현금배당금 예상규모는 약 8조원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은 1.16%, 3월물 선물에 반영되는 배당지수는 약 3.05포인트다.


12월-3월 스프레드 가격의 향방 역시 관건이다. 현재는 고평가 상태가 나타나고 있으나, 수급균형 가격대인 마이너스(-) 0.7포인트에서 -0.3포인트를 벗어날 경우 만기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기일 직후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어, 양적완화 축소 이슈의 강도에 따라 만기일 수급변동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2월-3월 스프레드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재까지 누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한국증시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유지해야 하는 물량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2월물 선물에 대해서는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에만 약 1만8000계약의 선물 매도를 기록함에 따라, 외국인의 정규시장(야간포함) 선물매도 포지션의 이월 여부가 스프레드 거래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순차익잔고 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연중 최저수준(2조7000억원) 대비 약 1조5000억원 증가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12월물 만기에 유동 가능한 물량은 1조5000억원 수준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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