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시간선택제 채용 박람회 성황리에 폐막

시계아이콘01분 4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각 기업들 부스 다양한 구직자들 반응은 엇갈려

시간선택제 채용 박람회 성황리에 폐막
AD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시간선택제 일자리 박람회가 26일 3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폐막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박람회에 들러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직자들은 새로운 일자리 트렌드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다양한 구직자들 몰려 각 기업 부스 혼잡=이날 채용박람회에는 삼성 SK 한화 신한은행 등 그룹 계열사들을 비롯해 신한은행 등 80여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했다. 고교생부터 머리가 희끗한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구직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여러 부스를 돌아다니고 기업 정보를 듣기 바빴다.

가장 긴 줄이 이어진 삼성그룹을 비롯해 각 기업들이 고른 인기를 얻었다. 삼성그룹은 이번 박람회에 연구개발 및 CAD 설계 인력 등 기존 시간선택제에서 보기 힘든 일자리를 선보여 구직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체 상담 가운데 30% 정도가 플랜트 설계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부스를 찾았다"며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등 다양한 일자리에 구직자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 CJ를 비롯한 유통기업에는 하루종일 구직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직종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이제한을 철폐한 SK그룹의 사회적 기업 '행복한 학교'를 찾는 행렬도 끊이질 않았다. 시간제 리테일 서비스직 신입행원을 모집한 신한은행도 관련 여성 경력자들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 대통령 "시간선택제는 시대의 흐름"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께 박람회장에 방문해 각 기업의 시간선택제 채용 인력과 프로세스 등을 꼼꼼히 청취하고 챙겼다.


박 대통령은 특히 "경제를 발전시키는 패러다임도 시대에 따라 바뀌듯 일자리 개념도 그렇게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며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롯데그룹 부스를 돌던 중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찾는 주부를 직접 만나 시간선택제에 대한 느낌을 직접 묻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눈 주선향 주부(35)는 "가정주부로서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이날 박대통령을 곁에서 수행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박람회에 대해 "기존의 일자리를 쪼개는 게 아니고 일을 새롭게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조윤선 장관은 이어 "대기업들이 새로운 일을 만들면서 중소기업에도 이같은 문화가 퍼져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새로 일자리 많이 생겨 좋아VS 풀타임 일자리도 없는데...=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은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력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고 있던 오광남(55)씨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해 "기존에 하던 계약직 일자리보다 4대 보험 등 조건이 괜찮은 것 같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고용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무지원직을 찾고 있다는 윤미자(56)씨는 "우리 같은 장년층은 돈보다도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다"며 "이번같은 일자리 박람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무 회계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김미경(35)씨도 "일에 너무 치이고 시간을 뺏기는 게 싫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찾고 있다"며 "자기 생활과 맞으면 (시간선택제도)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급여나 일자리의 다양성 부문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중장년 구직자들도 있었다.


군에서 퇴직하고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는 전세형(57)씨는 "풀타임을 일하고 싶은데 자리가 없어 박람회를 찾았다"며 "근무시간 4시간은 너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비일을 하다 해고돼 구직활동을 한 지 2달이 된 김승진(71)씨는 "경비같이 내가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을 찾아왔는데 젊은 사람을 위한 일자리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라인필(46)씨도 "그다지 도움되는 정보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박람회에 40~50대가 많은데 이들을 위한 일자리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