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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경쟁력 제고 위해 증권사 수 대폭 감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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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증권사간 M&A 통해 초대형증권사도 육성해야"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증권사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 증권사 수를 대폭 감축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대형증권사 사이에서도 인수합병(M&A)을 통해 초대형증권사를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강종만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증권업의 문제점과 향후 발전을 위한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에서 적정수준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1~2개의 초대형증권사를 육성하면서 국내 증권사 수를 대폭 감축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형증권사 사이의 자발적인 합병에 의한 초대형증권사 출현은 국내 증권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중소형 증권사들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국내 증권업의 구조조정과 선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 연구위원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유수한 대형증권사들은 역사적으로 증권사간 합병에 의해 성장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증권사 간 합병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며 "국내 증권업도 초대형증권사 육성을 위해 전략적 측면에서 대형증권사 간의 인수합병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체 증권사 숫자는 30개사 정도가 적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04년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국재 증권업의 적정 증권사 수는 30개 이내로 추산됐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거래대금 감소, 수수료율 급락 등으로 증권업이 처한 환경은 더욱 악화됐으므로 현시점에서 적정 증권사 수는 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역사적으로 1983년 이후 국내 증권사의 인수합병은 17건이고, 국내 증권사 간 인수합병은 6건에 불과하다. 이에 국내 증권사간 인수합병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증권사 간 인수합병에 대한 인식의 전환, 증권사 간 경쟁구조 개선, 증권사 지배구조 개선 등이 필요할 것이라는 제안이다.


강 연구위원은 아울러 "5대 대형증권사들은 기업금융업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투자은행업무와 기업금융업무는 위험부담과 외부효과가 매우 크다"며 "증권사에 대한 건전성 규제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새로운 업무수행으로 인한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와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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