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ㅁㅁ로 만들어진다

1930년대 에디슨은 '노력' VS 2013년 저커버그는 '소통'
우연한 발견은 성공의 밑거름 그걸 발전시키는건 풍부한 교류
구글 신사옥, 직원간 거리 좁히고 트위터는 개인사무실 벽 없애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구글의 성공 요인을 묻는 질문에 "성공의 제 1요인은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창업자의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에는 뜻밖의 행운인 세렌디피티의 개념이 담겨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사람들이 미래를 주도하는 창의적 인재라고 인정받는 시대다. 과연 이들은 아이디어를 어떤 방식으로 얻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아이디어는 준비된 시기에 정해진 장소에서 얻어지지 않는다. 어떤 우연한 기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 '우연'만 믿고 나태해져도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 뜻밖의 기회는 우연히 발생하지만 준비된 자만이 그것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가 설립 초기 100번 넘게 시도한 후에야 최고급 백화점 입점에 성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하자.


19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신이 얻은 기회를 실행에 옮기려 부단히 노력해야 얻을 수 있다. '대박'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인재는 무엇보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한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와 연결하는 소통역량이 뛰어난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소통은 아이디어를 키우는데 적합한 형태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포털 최근 직장인 6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업무 외의 시간을 보내는 수단은 '메신저'가 21.9%로 1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21.6%), 뉴스검색(18.7%), 인터넷쇼핑(18.6%)이 뒤를 이었다. 직장 동료와의 대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7.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ㅁㅁ로 만들어진다
AD



◆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 = 고어텍스 회사의 창업주 고어는 직원들이 업무시간의 10%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장난시간' 제도를 운영했다. 직원들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실패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생각지도 못한 신사업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일찍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고어텍스는 1969년 창업자의 아들이 합성수지 실험을 하던 중 합성수지를 잡아당기다가 우연히 물 대신 공기만 통과시키는 섬유를 발견해 '대박'을 터뜨렸다.


최근 직원들에게 업무 외에 자신의 관심사나 취미활동을 하도록 권장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꽉 짜여진 업무에서 벗어나면 고정관념에 갇혀있던 것들이 자유로워지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가 떠오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1년에 두 차례 업무에서 벗어나 외딴 별장에서 '생각주간(Think Week)'보내기도 한다.


◆ 우연한 소통을 늘려라 = 구글의 지메일, 스트리트뷰의 탄생 배경은 거창하지 않다. 직원들이 커피 한잔을 하며 가볍게 나눈 대화에서 나온 작은 단서가 히트 제품의 상품화의 발단이었다. 2015년 입주 예정인 구글 신사옥은 직원들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설계된다. 구글 신사옥은 사람들의 걸음 속도를 관찰하고 여러 각도에서 공간의 직경을 측정하는 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반영될 예정이다. 1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건물 안에 있는 직원이 2분30초 이내에 다른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고, 나선형 통로는 직원 간 접촉 기회를 대폭 확대시킬 것이다.


소통의 기회를 늘리기 위한 시도는 구글 뿐만이 아니다. 트위터는 벽을 없애고 개인사무실이 없는 개방된 공간을 조성했으며, 픽사는 편의시설을 중앙 홀에 배치해 직원 들이 '우연히' 소통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오웬 스미스 미시간대 교수는 "직장에서 동료와의 동선이 30센티미터 겹칠 때마다 협업이 최대 20%까지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토마스 알렌 MIT 교수는 '15미터 법칙'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15미터의 법칙이란 구성원 간의 거리가 15미터를 넘을 경우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 빈도가 급격히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찾아온 기회를 성공으로 만드는 힘, 실행 = 앵그리버드는 전세계를 강타하며 7억 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게임이다. 파생게임과 캐릭터를 활용한 관련 상품만 한 달에 최고 200만 점이 팔려나가고 있다. 그러나 앵그리버드가 갑자기 튀어나온 아이디어로 단 한번 만에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앵그리버드를 만든 로비오는 무려 8년 동안 52번의 도전 끝에 성공할 수 있었다.


기회가 찾아와도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혁신은 아이디어로 시작하지만 실행이 뒷받침되어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실행이 뒷받침되지 못한 기회는 회사의 미래를 뒤바꾸기도 한다. 레이저프린터 기술은 제록스에서 나온 아이디어지만 결국 휴렛패커드로 넘어가 상용화될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이디어가 두 회사의 운명을 갈라놓았던 셈이다.


유통업체 세븐일레븐 재팬의 직원들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기로 유명하다. 자신의 제안이 기업의 정책 변화로 이어진다는 믿음이 직원들에게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가 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으려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결단력 있는 실행이 필요한 때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