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설 단계별 제설대책 수립 / 10cm 예보 시 전 직원과 장비 총동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올 겨울은 유난히 길고 폭설도 자주 내릴 거라는 기상청 예보에 주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이다.
이에 따라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신속한 제설을 위해 충분한 인력과 자재를 확보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설대비체제’를 15일부터 본격 가동했다.
올 2월3일 강설이 9.0cm나 내렸으나 강남구는 빠르고 집중적인 제설작업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해 문제점을 분석·보완해 보다 효과적인 제설이 되도록 제설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모든 제설 상황을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인 제설대책본부를 지난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간 운영,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83명이 24시간 교대로 제설작업을 지휘한다.
우선 서울지역에 강설이 있을 것을 사전 예측할 수 있는 강설 사전 예측시스템을 서울시와 공동으로 이용하고 인접 지자체(고양시 부평구 시흥시)에서 운영 중인 강설 화상전송시스템을 활용, 시계 25km 내외 지점 3개소를 추가 확보해 강설 예측도를 제고했다.
또 주요도로 교통상황 CCTV와 제설차량 10대에 부착된 GPS, 키패드을 통해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작업노선과 작업상황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실시간 제설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
신속한 작업을 위해서 제설 기지를 분산, 대치동 가스공사 뒤편 도로관리과 자재창고, 영동대교남단과 일원터널 앞 교통섬으로 출발 기점을 나눠 차량의 이동시간을 단축하고 동시다발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했다.
아울러 경기고·르네상스호텔 인근 등 교통량이 많으면서 적설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취약지역 10곳에는 제설인력과 장비를 우선적으로 집중 배치한다.
구는 공무원과 외부 제설 전문인력 등으로 제설 대책인력 806명을 편성, 적설량에 따른 상황별 대응체제를 마련했다.
적설량 1cm 미만 예보 시에는 대책인력의 8분의 1을, 1~5cm 예보 시에는 4분의 1을, 5~10cm 대설주의보 발령 시에는 2분의 1을, 10cm 이상 대설경보 발령 시에는 대책인력 전원과 필수민원요원을 제외한 전 구청 직원이 동원된다.
폭설이 내렸을 때에는 구청 각 부서마다 관할 동을 배정받는 구청 각 과 인력의 관할 동 책임담당할당제를 시행, 그 지역의 제설이 완료될 때까지 동 주민센터를 돕는다.
제설재는 염화칼슘과 친환경제설재 668t과 소금 2188t을 확보, 기상 여건을 고려해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다.
또 제설 살포기·트럭· 굴삭기·삽날 등 제설장비는 5종 138대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유관기관, 민간과 제설작업 공조를 위한 협약체결도 마쳤고, 52사단211연대·강남경찰서·수서경찰서·강남소방서 및 바르게살기협의회·새마을협의회의·자율제설단원·자율방재단 등 동원 인력 3600여명과도 협력해 유기적인 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구는 지난해 제설 경험과 문제점을 개선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면서 “이와 더불어 주민들께서도 내집 내점포 앞 눈치우기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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