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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때 수도꼭지에 ‘고무호스’ 끼우면 악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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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호스 만들 때 쓰는 첨가제 영향”…나쁜 냄새 안 나는 식수용 호스 써야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김장 때 수도꼭지에 고무호스를 끼워 쓰면 김치에 나쁜 냄새가 나 먹지 못하게 됨으로 조심해야 한다.


17일 청주시, 청주시민 등에 따르면 최근 김장철을 맞아 지난해 지역에서 있은 김장하기 행사 때 김치에서 소독 냄새가 나 버린 경험이 있다는 주민들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청주시 수곡2동 주민센터는 오는 22일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할 ‘김장하기 행사’를 앞두고 상수도사업본부 정수과에 수돗물점검을 요청했다. 지난해 같은 행사 때 김치에서 소독 냄새가 나 버린 경험이 있어서다. 이런 사례는 가정의 김장하기에서부터 전문영업점에서까지 다양하게 있었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김장김치에서 소독 냄새가 나는 원인은 대부분 고무호스 때문으로 보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가 수곡2동 주민센터를 찾아 수도에 고무호스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수돗물 냄새를 주민들과 실험해본 결과 호스를 통해 나온 물로 담은 김치에서 나쁜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냄새는 정수장에서 소독제로 쓰는 염소냄새와 비슷하지만 원인은 수돗물의 소독제가 아니라 ‘고무호스’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원인물질도 염소가 아닌 페놀계통의 유해물질이다. 이는 호스를 만들 때 쓰는 첨가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수처리 때 넣는 염소는 조리하거나 끓이면 없어지지만 고무호스냄새는 조리 뒤에도 사라지지 않아 음식을 먹을 수 없다.


따라서 수돗물을 쓸 땐 고무호스를 쓰지 않는 게 좋다. 꼭 쓸 땐 냄새가 나지 않는 식수용 호스를 써야한다.


식수용인지 구분 되지 않으면 사기 전에 호스 끝 쪽의 냄새를 맡아보면 알 수 있고 처음에 나오는 물은 충분히 흘려보낸 뒤 써야 된다는 게 상수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정수과 시험담당은 “김장철 고무호스 사용에 따른 피해사례를 이웃들에게 알려 애써 담근 김장김치를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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