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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시초가, 공모가 46%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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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IPO 최대어’ 코스피 입성 첫날

주가도 장중 2% 급등…철도시장 업황 회복 등 2015년까지 연평균 30% 성장 기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현대로템이 30일 드디어 유가증권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로템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듯 상장 첫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현대로템은 시초가 대비 700원(2.08%) 상승한 3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공모가인 2만3000원보다 1만원 정도 높은 3만3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PO시장이 위축되면서 대어급 IPO는 자취를 감췄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난 5월 DSR이 신규 상장한 게 유일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로템의 상장은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다.

현대로템의 공모 규모는 6224억원으로 지난 2010년 삼성생명(4조8881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가 예상공모가 범위(1만7000~2만3000원)의 상단인 2만300원에 결정됐고 일반청약에서는 경쟁률이 54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3조4269억원이 몰려 지난 2011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로템의 상장으로 올해 공모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현대로템 이전까지 올해 신규상장 기업 수는 23개, 공모 규모는 4161억원에 그쳤다. 현대로템 상장으로 올해 공모 규모는 1조38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증권사들은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현대로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나대투증권은 공모가의 두 배에 가까운 4만5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고 LIG투자증권 3만5000원, 한국투자증권 3만3000원, 동양증권 3만2000원 등이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핵심 투자포인트는 철도시장 업황 회복, K2 전차 양산, 이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2015년까지 연평균 30% 수준의 높은 순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이라며 “철도시장에서 아직은 세컨드 티어(Second Tier, 2위권 업체)에 불과하지만 고속철 기술 개발 완료로 선진업체들과의 기술격차가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여 톱 티어로의 도약을 노려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매출액 3조1166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을 각각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용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올해 약 3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4조원, 2015년에는 5조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15년에는 6% 이상으로 영업이익률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얻는 성장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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