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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우유는 시무룩, 프리미엄 우유는 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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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2배 유기농 제품 60% 급성장..일부선 '효과의문" 지적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두 아이를 둔 주부 홍윤주(43)씨는 일주일에 3번씩 우유를 배달시켜 마신다. 900㎖ 가격이 4500원 정도로 일반 우유 가격보다 두배 가량 비싸지만 저온살균한 프리미엄 우유가 아이들 건강에 더 좋다는 이웃의 얘기에 솔깃해 1년째 높은 우윳값을 지출하고 있다.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로하스(LOHAS) 열풍이 거세지면서 프리미엄 우유와 관련 제품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걸음마 수준을 걷고 있는 일반 우유 제품의 성장세에 비하면 경이적인 추세다.

25일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프리미엄 우유는 2008년 이후 해마다 20% 이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유기농 우유는 매년 6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연 1∼2%대 성장에 불과한 일반 우유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유기농 우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매일유업은 2008년 '상하목장'을 선보였다. 출시 1년만에 유기농 우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5년 연속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매일유업의 유기농 우유 시장점유율은 73%에 이른다. 올해 성장률도 20% 이상으로 전망된다.

매일유업은 인기 비결로 철저한 '관리'를 꼽고 있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상하목장 젖소는 한 마리당 750㎡의 초지에서 생활하고, 2급 생활용수 이상의 물과 유기농산물 사료를 먹고 큰다. 목장에서부터 우유 생산 제조시설인 상하공장에 이르기까지 깐깐한 품질 관리를 인정 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의 유기농산물인증과 유기축산물인증을 받았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해 목초급여 비율을 70%까지 높인 '내추럴플랜'을 출시해 현재 하루 2만개 이상 판매하고 있다. 유기농 목초를 소에게 먹여 생산하다보니 일반 우유에 비해 오메가3는 2.6배, 비타민A는 2배, 칼슘은 20%, 비타민D는 15% 높다는 게 한국야쿠르트의 설명이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건강 콘셉트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해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푸드도 파스퇴르 브랜드로 유기농 우유를 생산해 팔고 있다. 일동후디스와 남양유업 등도 재빨리 유기농 우유를 내놨다.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출시 당시에는 고품질 우유가 주로 소수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됐으나 지금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고품질 우유 제품이 등장하고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싼 우유가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프리미엄 우유 제품에 대한 확실한 효과 검증이 부족하고, 원가에 비해 가격도 너무 비싼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제주도의 한 우유업체 관계자는 "시중에서 프리미엄 우유로 주로 팔리는 저온살균 우유의 경우 일반 우유와 원가차이가 별로 없는데 가격은 두 배 가까이 높게 팔린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도 "제조업체들이 유기농 포장아래 고가 마케팅을 펼쳐 소비자들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유기농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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