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쓰-예나래 합병 긍정적 검토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가교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기존 가교저축은행 숫자 줄이고 신규 진입을 가급적 불허하는 게 핵심이다. 가교저축은행은 예보가 영업정지 당한 저축은행을 인수해 임시로 운영하는 형태인데, 2009년 처음 편입된 이후 현재까지 총손실액이 1300억원에 육박하면서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3일 금융위원회와 예보에 따르면 예보는 올해 안에 예쓰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합병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예쓰와 예나래는 가교저축은행으로 편입된 이후 3~4년간 매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면서 "매각을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합친 후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 역시 "가교저축은행을 매각하기 위해 규모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혀 예보의 구조조정 방침에 힘을 실었다.
이들 저축은행의 합병을 모색하기로 한 것은 예쓰저축은행 매각이 전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쓰저축은행은 2010년 가교저축은행으로 편입된 이후 올해까지 7차례에 걸쳐 매각작업이 추진됐지만 모두 실패했다. 서울에 지점이 있지만 영업점 대부분이 지방에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보는 이와 함께 최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해솔과 한울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가급적 가교저축은행으로 편입하지 않고 곧바로 매물로 내놓을 방침이다. 해솔과 한울저축은행은 퇴출된 솔로몬저축은행의 자회사인데, 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예보는 이들 저축은행을 인수할 적임자가 없어 불가피하게 가교저축은행으로 편입한다고 해도 새로 만들지 않고 기존 가교저축은행과 합쳐 더 이상 숫자를 늘리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예보 관계자는 "해솔과 한울에 대해서는 다음달 중 가교저축은행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왕이면 곧바로 매각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예보는 예성과 예주, 예신 등 나머지 가교저축은행을 팔기 위한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저축은행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영업점이 있는 만큼 매각 확률이 높다는 게 예보의 판단이다.
예보 관계자는 "주간사를 통해 시장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일부 가교저축은행을 매물로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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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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