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최근 3년간 수입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치명적 사유 등에 따른 리콜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미경 민주당 의원(서울은평갑)이 교통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2012년 수입차 리콜비율은 평균 7.6%로 같은 기간 국산차 리콜비율 평균 1.2%에 비해 6배 이상 높았다. 2008년 2.3%였던 리콜비율은 급격하게 치솟아 2010년에는 전체 수입차 51만8322대 중 4만4453대로 8.6%나 리콜 조치됐다.
수입차 판매대수는 2008년 35만8945대에서 2013년 9월 기준 86만1371대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수입차 리콜 결함사유는 브레이크 오작동, 주행중 시동꺼짐, 에어백 오작동, 화재발생 가능성 등 안전에 치명적이 결함인 경우가 많았다.
최근 5년간 자동차 리콜 결함사유 1위는 전기·전자적 결함(48%)이었다. 특히 지난 9월말 기준 총 리콜대수 84만7608대 중 97%인 82만6241대가 전기적 결함 때문에 리콜됐다. 이는 올해 현대·기아차의 브레이크스위치 접촉불량 결함에 따른 리콜 때문으로 9월말 기준 현대차가 62.6%, 기아차가 85.6%의 리콜 시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미경 의원은 "수입차 리콜대수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품질미흡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며 "제2의 도요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안전기준과 결함조사 방법에 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자동차 리콜제도는 단순한 자동차 품질관리의 차원을 넘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하는 자동차 정책이니 만큼 국내외 자동차 결함 정보수집 노력과 함께 소비자에게 리콜 신고 및 결과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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