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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망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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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예산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불협화음이 자국 경제를 어디까지 망치게 될까.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천 인터넷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결국 실업률을 높이고 경제회복을 방해하게 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셧다운)된 가운데 많은 경제 전문가는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추산하고 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셧다운이 1주 지속될 때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12%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잠재적 부문까지 고려하면 손실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업이 현금을 축적하기만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정치적 불확실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미 정치권이 말다툼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얼마나 많은 경기회생 기회가 사라지게 되는지 알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이코노미스트인 후안 산체스, 에미르칸 유르다굴은 "기업의 현금 보유량과 경제정책의 불확실성 지수(EPUI)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며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로 정치적 불협화음이 심했던 2008~2010년 이런 현상은 강하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미 기업들이 현재 비축한 현금 규모가 1995년의 4배, 1979년의 11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을 고려한 자산 증가분까지 계산해도 지난 10년 사이 기업의 현금 비축량은 2배로 늘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의 비금융권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 등 유동성 자산 규모는 1조8000억달러(약 1931조원)다.


이 돈이 시중에 풀리면 어떻게 될까. 쌓아둔 현금 일부만 풀려도 실업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경제회복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실업자 수는 1130만명이다.


미국 대형 사모펀드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사장은 "정치싸움이 경제회복을 방해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며 "기업이 정치권을 신뢰하게 되면 미래에 투자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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