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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에 말벌집 제거까지'…괴로운 소방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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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근무 도중 부상을 입거나 순직한 소방공무원이 최근 6년간 18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명 중 1명은 소방 고유업무가 아닌 동물구조 등의 민원 처리 도중 사고를 당했다.


26일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소속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강원도 홍천·횡성)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소방관 공·사상자가 1881명에 달했다. 공상자가 1843명, 순직자는 38명이다.

공·사상자는 2008년 346명(순직 9명, 공상 337명), 2009년 358명(순직 3명, 공상 355명), 2010년 348명(순직 8명, 공상 340명), 2011년 363명(순직 8명, 공상 355명), 2012년 292명(순직 7명, 공상 285명), 2013년 174명(순직 3명, 공상 171명)이다.


원인별로는 소방 고유업무가 아닌 동물구조, 말벌집 제거 등의 활동을 하다 사고를 당한 공무원이 636명(33.8%로)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화재진압 451명(24%), 구조 186명(9.9%), 구급 428명(22.8%), 교육훈련 180명(9.6%) 등의 사유가 그 뒤를 이었다.

황 의원은 “소방 고유 업무 외 소방지원활동으로 가장 많은 공·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소방관의 현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노후장비, 시설 보강과 안전한 근무환경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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