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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글로벌 유통업체엔 '멀~리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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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2% 테스코 현지업체 손잡고…카르푸도 사업부진에 매각 소문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외국 소매업체들 중 상당수가 중국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미국 최대 주택용품 소매업체인 홈디포는 중국 시장에 2006년에 진출했다가 6년 뒤인 지난해 매장 7곳을 모두 닫고 철수했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양판점인 베스트바이도 2006년에 중국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2%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프랑스 유통업체 카르푸는 중국 사업을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외국 유통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영국 테스코가 최근 현지 업체 화룬창업(華潤創業·China Resources)과 손 잡고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해 관심을 끌었다. 두 회사는 20대 80의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


테스코는 중국에 2005년에 진출해 현재 13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중국 하이퍼마켓 업계 순위는 8위에 머물러 있고 시장점유율은 2%선에 불과하다. 하이퍼마켓은 국내에서 대형마트라고 부르는 유통업을 가리킨다.

화룬창업은 중국과 홍콩에 3000개 매장을 갖추고 있다. 테스코와 화룬창업은 합작사를 통해 중화권에서 단일 브랜드로 유통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 업체와 달리 월마트, 메트로, 이케아 같은 업체들은 중국에서 성공을 거뒀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최근 중국 유통부문은 여느 산업과 달리 외국 업체가 자리를 잡지 못하는 비율이 높다면서 그래서 유통업의 특성과 중국 시장 및 소비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실패할 위험이 크다고 분석했다.


먼저 유통업체와 대조되는 업종으로 반도체를 들었다. 반도체산업은 연구개발(R&D)과 제조에 있어서 세계적인 규모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이에 비하면 물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따라서 반도체산업에서는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지 않다. 흥해도 글로벌하게 흥하고, 망해도 글로벌하게 망한다.


반면 유통업체는 어떤 제품은 전세계 시장에서 제품을 구매해야 하지만 신선식품을 비롯해 대부분 품목은 현지에서 조달해야 한다. 또 매장 운영 비용과 인건비와 물류비 등이 모두 현지에서 지출이 이뤄진다.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이런 조건에서 유통업체들은 두 가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째는 넓은 시장에 걸쳐 낮은 시장점율을 확보하는 것보다 좁은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라는 것이다. 테스코는 너무 많은 지역에 진출한 결과 인지도가 올라가지 않는 반면 물류비 부담이 컸다.


둘째는 현지 정보를 얻고 현지에 더 빠르게 뿌리를 내릴 수 있다면 중국 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는 일을 주저하지 말라는 것이다. 테스코는 값비싼 수업료를 치르고서야 적절한 전략을 취한 셈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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