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LG유플러스 SD본부장 인터뷰
데이터망 음성통화 플랫폼 구축하니 서비스 수준 달라져
음악듣고 위치검색하고 동영상 보던 중 전화와도 하던 일 계속
100% LTE는 서비스 멜팅 팟…모든 서비스 섞고 비빌 수 있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보조금, 속도가 LTE 선택 기준이 되는 시대는 저물었습니다. 이제부터 서비스가 기준이 될 겁니다. 100% LTE가 정답입니다."
경쟁사들이 LTE망으로 음성통화를 하면 끊김현상이 생겨 위험하다고 주저할 때 과감히 도전한 개척자가 있다. 김선태 LG유플러스 SD(Service Development) 본부장이다.
데이터망으로 음성통화를 하는 플랫폼이 구축되고 나니 서비스 수준이 달라졌다. 음악을 듣고, 위치검색을 하고, 동영상을 보던 중에도 전화가 오면 창을 닫지 않고 통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상대방과 내가 같은 콘텐츠를 보고 듣는다. 이것이 지난 7월 선보인 유와(UWa) 서비스다.
김 본부장은 "100% LTE 플랫폼 위에서 음성, 동영상, 문자, 사진, 지도, 음악 모든 것을 마음대로 섞고 비빌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비스 멜팅 팟(Melting pot)'인 100% LTE는 '융합'된 조직에서 태어났다.
김 본부장은 SD 본부에 관해 "휴대폰, 인터넷, 유무선 서비스 개발자들이 모두 한 곳에 모였다"며 "조직 특성 덕분에 LTE 망에 모든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통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경쟁사보다 먼저 100% LTE를 선보일 수 있었던 비결은 가진 것이 없어서였다. SK텔레콤처럼 3G 음성통화망도 없고 KT처럼 전국에 깔린 유선 전화망도 보유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상황이 LTE에 올인 할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
김 본부장은 "경쟁사는 LTE 음성통화가 불안하다고 하는데 기우일 뿐"이라며 "꼼꼼히 LTE 전국망을 깐 덕분에 음성통화 품질 민원이 2G 때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 이동통신 3사간 VoLTE(음성통화 LTE)가 연동되면 LG유플러스의 100% LTE가 더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자신했다. 지금은 LG유플러스 가입자끼리만 제한적으로 유와(UWa) 서비스가 제공된다. VoLTE가 연동되면 타사 가입자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이통사 상관없이 누구나 100% LTE서비스를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100% LTE 이미지를 선점했으니,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LG유플러스의 혁신을 경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0년 통신 외길을 걸어온 김 본부장은 1983년 데이콤에 입사해 IT기획팀장, 경영혁신추진실장 등을 거쳐 2010년 LG유플러스 전략조정실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1월부터 SD본부장을 맡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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