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몸사리는 독일…글로벌 리더 역할 왜 꺼리나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국가브랜드 2위 세계 경제대국, 국제문제엔 소극적
슈피겔 "메르켈 총리, 글로벌 리더십 결핍시킨 장본인"

몸사리는 독일…글로벌 리더 역할 왜 꺼리나
AD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 4위 경제대국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빚더미에 올라앉은 패전국에서 '라인강의 기적'을 이루며 눈부시게 성장했다. 독일은 특히 붕괴 직전까지 갔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회복을 견인하며 '유럽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독일이 경제적 지위에 걸맞은 글로벌 리더다운 위상을 갖추지 못했다며 독일 정부가 국제 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최근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이 세계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국가 이미지 조사에서 독일은 가장 매력적인 국가로 선정됐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GfK가 20여개국 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브랜드 조사에서는 독일이 미국 다음인 2위에 올랐다.

국제 사회는 이처럼 독일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독일의 빠른 경제성장, 성공적인 통일 과정, 올바른 역사 인식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독일은 2차대전 패전국이라는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독일인들 스스로 글로벌 리더가 되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게 슈피겔의 지적이다.


슈피겔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독일이 진정한 세계 리더로 거듭나는 것을 가로막는 장본인이라고 꼬집었다. 메르켈 총리가 재정위기 국가들을 상대로 한 긴축재정 압박에 사로잡혀 정작 유럽의 미래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1998~2005년 독일 외무장관을 역임한 요슈카 피셔는 "20세기 독일의 굴곡이야말로 세계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자원"이라면서 "독일은 더 적극적으로 이런 경험을 공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메르켈 총리 취임 이후 지구촌 공동체에 대한 독일의 인식은 과거로 역행했다. 독일은 2010년 '아랍의 봄'에 아무 관심이 없었다. 현 시리아 사태에 대해서도 애매모호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아시아 신흥국들이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도 살펴보지 않는다.


슈피겔은 독일 정부가 시리아에 대해 상투적인 발언만 쏟아낼 뿐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는 미국과 프랑스는 물론 의회 표결로 군사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영국에도 뒤지는 행동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달 22일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표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극도로 억제하고 있다. 독일 정부에 국제사회의 미래를 설계할 열정이 없다. 독일국제교류협력단(GIZ)이 세계 130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독일 국가이미지 조사에서 한 중국인은 "일하기 위해 독일에 가고 꿈꾸기 위해 프랑스에 간다"고 답했다. 독일이 처한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슈피겔은 독일이 국제사회 문제에 적극 관여해야 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지적했다. 세계는 독일이 질 좋은 물건을 수출하는 경제대국에서 아이디어와 혁신을 나누는 열정적인 이웃이 됐으면 하고 바란다는 것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