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재ㆍITㆍ車 등 한국의 대표 브랜드 총출동
[로스앤젤레스(미국)=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한류 마켓 페스티벌인 'K-CON'이 2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K-CON은 집객 효과가 큰 콘서트(Concert)를 매개로 한류콘텐츠(Contents)와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제품을 체험하는 컨벤션(Convention)을 융합, 한국에 대한 종합적인 브랜드 체험을 제공하는 행사다. 한 나라를 테마로 문화와 서비스, 제품 마켓이 결합된 컨벤션 형태의 페스티벌은 K-CON이 처음이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CJ그룹을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 현대자동차, 농심, SM엔터테인먼트, 액세서리 업체 엠주(MZUU), 이도 녹차, 하이첸 화장품 등 70여곳의 한국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행사기간 동안 비빔밥 만들기 'K-푸드 클래스', 한국식품 샘플링, 한류 스타식 메이크업을 배우는 'K-POP 페이스 워크숍', 한국산 자동차 시승식 등 다양한 한류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레나에 몰려든 2만여명의 미국인들은 한류 문화와 제품을 체험하고 즐겼다. 이날 저녁 7시에 열린 Mnet(엠카운트다운 What's Up LA) 콘서트에는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K-POP 스타들(G-드래곤, EXO, f(x)등)이 등장 할 때마다 공연장이 떠나갈 듯 환호성을 터뜨리며, 한국어 가사를 목청 높여 따라 불렀다. 특히 관객의 80% 이상이 미국인으로 채워져 미국 주류 사회까지도 한류 열풍이 깊숙하게 파고들었음을 증명했다.
또 한류 매출효과가 큰 뷰티 패션 제품에 대한 인기도 뜨거웠다. 온스타일의 뷰티 관련 TV프로그램 '겟잇뷰티' 부스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K-POP 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따라 할 수 있는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한스킨, 차앤박, 로레알 등 메이크업 제품을 겟잇뷰티 박스에 담아 판매했다.
고소영, 김아중, 이지아 등 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우현증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눈앞에서 펼쳐내는 메이크업 시연과 겟잇뷰티에서 소개된 소녀시대 메이크업 따라잡기 영상이 공개되자 현장 관객들은 좀처럼 눈을 떼지 못했다. 이 열기는 바로 옆에서 판매하는 한국 뷰티 제품의 구매로 이어졌다.
김현수 CJ E&M 컨벤션사업팀장은 "이번 K-CON 티켓은 VIP 좌석(300달러)의 경우 판매 개시 10분만에 1200석이 모두 매진되는 등 총 1만1000석이 동나는 인기를 누렸다"고 말했다.
서상원 CJ E&M America 대표이사는 "K-CON은 전 세계 한류 콘텐츠를 전파하고, 한류 비즈니스를 확장함으로써 관련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수출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K-CON에서 한국에 매료된 젊은 글로벌 소비자들을 한국 관광으로 끌어들이는 2차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CJ는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3대 전략 국가인 일본, 중국으로 확대, K-Con을 연 3∼4회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3개국은 한국제품 수출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한류가 한국 제품의 현지 판매를 견인하는 한류 3.0으로 진화하고 있는 시장이다.
서 대표는 "2015년 이후에는 동남아까지 확대해 KCON을 연 8회 개최하고 세계 성장동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국가에 한류 사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마지막 3단계는 2020년 이후로 유럽과 남미, 중동지역까지 확산, 한류 소외지역에도 한류 팬덤을 만들고 전세계에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는 지난해 K-CON을 통해 200억원에 달하는 홍보효과를 얻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300억∼400억원에 달하는 홍보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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