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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군이 미그 35대신 미그 29SMT를 16대 구매하는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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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그 35 설계 미비,미그사 생산라인 가동 고육책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그 35 전투기 구37대를 구입하려던 러시아 공군이 이를 2016년까지 미루고 대신 미그 29 SMT 펄크럼을 16대 구매한다. 인도시기는 2016년부터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지난 19일 러시아 국방부가 16대의 미그-29SMT를 2016년까지 구매하기로 미그 항공기 회사와 합의했다고 고위 군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도 이를 재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미그 35 수퍼 펄크럼 37대 구매를 2016년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당초 370루블(미화 11억 달러) 규모의 미그 35 구매 계약을 6월에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미그사의 설계가 완료되지 않은 데다 러시아 재무부의 요구로 이를 2016년 이후 지급시기로 미뤘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그 35 구매 물량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미그 35는 15대가 실전배치돼 있다. 미그 35 전투기는 탐지거리 90~200km거리의 엑스 밴드 펄스 도플러 레이더를 장착해 공대공과 공대지 유도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4.5세대 전투기로 러시아 공군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전투기였다.


러시아 국방부가 미그 35 구입을 미루고 구형의 미그 29SMT를 구매하기로 한 것은 미그항공사의 가동과 생산인프라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나름 전투력이 괜찮은 항공기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다.



미그사의 미그 29기 생산라인은 러시아해군항공부대와 인도가 주문한 항공모함 함재기용 미그-29K와 인도공군의 미그 29기 개량 뿐이어서 조만간 가동을 정지할 판이었다.



반면 미그 29SMT는 초기형 미그 29기와 달리 1998년부터 개량한 다목적 전투기로 완전히 탈바꿈한 최신형이다. 그렇지만 내구현안이 짧아 알제리가 2007년 28대의 인수를 거부해 러시아공군이 울며겨자먹기로 인수한 불명예를 당한 기종이기도 하다.



미그 29A는 로켓과 자유낙하 폭탄외에 지상공격능력이 없었지만 미그 29SMT는 주크-ME 레이더를 탑재하고 디지털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 공대공 공격능력은 물론 공대지 능력도 갖췄다고 글로벌 시큐리티는 평가하고 있다. 날개 아래의 6개,동체 하부에 1개 등 7개의 무장 탑재대에 총 5 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30mm 기관포와 150발의 탄환을 기체내에 탑재한다.



RVV-AE 능동 레이더 시커( seeker) 공대공 미사일과 반능동 레이더 시커를 장착한 R-27R1/ER1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운용한다.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각각 50~60km와 60~62.5km,길이는 4.08m 와 4.775m,탄두중량은 39kg.



공대공 및 공대지 임무에서는 TV시커를 단 초정밀 공대지 미사일 Kh-29T(TE) 미사일이나 Kh-31A 대함미사일,Kh-31P 레이더 파괴 미사일,KAB-500KR 유도폭탄을 사용하기도 한다.


SMT형은 두 개의 외부 연료통을 장착해 공중급유없이, 3500km를 비행할 수 있다.내부 연료만으로도 2100km를 비행한다.


길이 17.32m, 날개너비 11.36m,높이 4.73m,통상 이륙중량 17t,최대 이륙중량 22 t이며, 최대속도는 최고고도에서 시속 2400km,마하 약 2이다.



미그사는 2006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민간항공기 제작사와 군용기 제작사를 합쳐 출범시킨 유나이티드 에어크래프트 코퍼레이션(UAC) 산하 자회사로 미그 전투기를 생산하고 있다. UAC 산하에는 수호이 27 전투기 등을 생산하는 수호이사와 화물기를 생산하는 일류신 등이 편입돼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코메르산트에 “미그회사는 미그 35 전투기 설계완료와 대량생산까지 3년의 시간을 벌었다”면서 “그 기간중 이미 러시아 공군에 배치된 미그 29SMT에 대해 협력하고 우리 항공기 제작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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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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