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용대상 결제카드 확대...기존 신한카드 외 우리카드도 사용 가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올해 2월부터 시작된 후불형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스마트폰을 교통카드처럼 활용할 수 있는 '후불형 모바일 교통카드' 가입자가 올 2월 2만명에서 8월 기준 10만명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서비스 이용건수도 일평균 10만 건에 달했다.
이동 통신사별로는 가입자 수는 SKT 6만명, KT 8000명, LGU+ 3만5000명이다. 일일 이용건수는 서비스가 도입된 올해 2월 4000건에서 7월 말 현재 10만 건까지 증가했다. 전체 이용건수의 95.7%가 ‘대중교통’에서, 나머지는 ‘택시’ 및 ‘유통분야’에서 이용되고 있다.
하루에 이용되는 후불형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 이용 건수(10만건)는 티머니 전체 사용건수(하루 641만건) 1.6%, 모바일 티머니 사용건수(하루 129만건)의 7.9%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는 ‘신한카드’로만 이용이 가능했던 결제카드를 21일부터 ‘우리카드(신용?체크카드)’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카드’의 경우, SKT와 KT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만 우선 적용된다. 체크카드는 소액 신용한도(20~30만원)가 부여된 카드만 이용 가능하다.
‘후불형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는 기존에 선불로 충전해 결제했던 모바일 교통카드가 아닌 대중교통수단에서 먼저 이용하고 결제대금은 신용·체크카드로 나중에 지불하는 서비스다.
교통카드 기능을 포함한 신용카드를 별도로 발급받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 소지자가 스마트폰에 일반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사용이 가능하므로 교통기능을 이용하기 위해 원치 않는 신용카드를 추가로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 앱 마켓에서 '모바일 티머니 앱'을 다운받아 설치한 다음, 앱 화면에서 ‘후불형 서비스’를 선택하고 스마트폰 명의자의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하면 즉시 이용할 수 있다.
윤준병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 후불형 모바일 교통카드 결제카드가 확대되고,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가입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들이 교통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후불형 모바일 교통카드를 비롯한 교통카드 서비스를 더욱 다양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