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최근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타깃으로 한 보안위협이 급증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보안전문 업체 트렌드마이크로의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뱅킹 악성코드 감염 숫자는 올해 1분기 약 11만 건에서 2분기에는 약 14만 건으로 29% 증가했다. 해킹 사고도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인데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6월 해킹사고 접수처리 건수가 총 1090건으로 전월 대비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도 감염된 PC의 호스트 파일을 변경해 특정 은행 고객을 피싱 사이트로 유도하는 온라인뱅킹 악성코드의 변종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등 금융권을 노린 공격 수법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피해 규모도 최근 중동에서 500억원 규모의 해킹 및 현금 불법인출 사건이 있었고 미국 내 2010년 인터넷 뱅킹사고 금액 중 기업 피해만 10억 달러로 추정될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다. 하지만 원타임패스워드(OTP) 등 보다 강화된 인증수단으로 바꾸는 국내 사용자들은 올해 6월말 기준 761만4252명으로 전 분기 대비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안랩은 이같이 인터넷 뱅킹 보안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악성코드를 이용해 개인 PC로 침입한 후 금융정보를 훔쳐가거나, 해킹을 시도하는 것이 현대 보안의 트렌드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안의 트렌드에 시스템을 맞추는 등의 방향으로 정책을 실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또한 안랩은 개인 사용자들의 경우 "송신자가 불분명한 수상한 메일의 첨부파일 및 링크 클릭 자제, 소프트웨어 업체가 제공하는 보안패치 설치, 백신 업데이트 최신 버전 유지, 사내에서 개인적인 인터넷 사용 자제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만 지켜도 대부분의 인터넷뱅킹 보안 위협은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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