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전문사관제·SW마이스터고·다빈치 프로젝트 등 추진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이르면 오는 9월부터 군인들도 복무기간 중 최대 12학점까지 학업을 이수할 수 있게 된다. 제대 후에는 관련 전공과목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국형 탈피오트인 '과학기술 전문사관 제도'도 도입된다.
영재학교·과학고·마이스터고·특성화고에는 SW(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2015년까지 SW마이스터고를 신설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인재 육성방안'을 확정해 6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미래부와 교육부, 고용부 등의 협업을 통해 추진됐으며, 창조경제 시대에 맞는 인재상을 도출하고, 창의인재의 핵심역량을 높일 수 있는 11개 세부 추진과제가 제시됐다.
정부가 제시한 창의인재상은 크게 ▲미래인재 ▲융합인재 ▲도전인재 ▲평생학습 인재 ▲글로벌 인재 등 크게 5가지다. 이에 맞춰 ▲꿈과 끼 ▲융합·전문 ▲도전 ▲글로벌 ▲평생학습 등을 다섯가지 핵심역량으로 설정하고, 추진 과제를 실행하는 '파이브 점프(Five-Jump)' 전략이 이번 방안의 핵심이다.
우선 학생 개개인의 꿈과 끼를 키워주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교육부와 미래부 공동으로 다빈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학교 내에서 미래형 과학교실 등과 연계한 무한상상실을 구축하고, 예술·수학·과학 등 학교 교과와 관련된 창작 활동을 위해 각종 기자재도 학교에 비치한다.
또 '과학기술인재 진로지원센터'를 운영해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상담과 컨설팅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에는 전문 진로 상담 인력 1명과 전문 컨설팅 인력 1명이 상주하며, 각 시·도교육청과 지자체 등의 진로시스템과도 연계해 활용한다.
'융합교육 활성화'를 위해 과학고, 영재학교를 중심으로 추진하던 융합형 프로젝트학습을 일반고로 확대한다. 영재학교·과학고·마이스터고·특성화고에는 SW(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미래부와 교육부 주관으로 2015년까지 SW마이스터고도 선보인다.
대학 과정에서는 학생들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사업(ACE)' 대학평가에 인문소양 교양 여부를 반영하다. 또 온라인 공개강의를 활용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 및 토론할 수 있는 '열린 아카데미'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중등 기술창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이번 2학기부터 영재학교와 마이스터고에서는 '기술창업교육패키지'를 적용한다. 대학에서는 2015년까지 산학협력중개센터를 신설한다.
글로벌 인재 양성 부문에서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K-Move'사업을 추진한다.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위해 'K-Move 스쿨'을 운영하고, 해외취업에 성공하면 장려금을 지급한다.
평생학습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고졸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배우며 학점을 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전문대학 일부는 '평생 직업교육대학'으로 전환한다. 고숙련 기능 인력을 가진 자들에게 입학 기회를 주는 '산업기술명장대학원'도 신설한다. 군복무자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국방과학 전문사관(가칭)'도 도입한다.
이재흥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학교교육에서 채용 및 채용 이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의 문화와 관행을 실무중심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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