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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경기 볕 드는데…아시아는 여전히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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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濠·대만 제조업지표 선진국과 '탈동조화' 현상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부진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선진국과 아시아 국가들 경제의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탈동조화 이론은 2007년 미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아시아는 대체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는 탈동조화 현상은 과거와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까지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국유기업과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이는 같은 날 발표된 HSBC의 PMI 지수에서도 잘 나타난다. 중국의 7월 HSBC PMI 지수 확정치는 47.7로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지표의 차이는 두 기관의 조사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PMI 조사대상은 20개 부문 대형·국유 기업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기여도가 높은 725개 업체다. 그러나 HSBC가 발표하는 PMI는 중소·민영 기업 420개를 조사대상으로 삼는다.


HSBC의 프레데릭 뉴먼 아시아 경제 리서치 공동 대표는 "중국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는 국유 기업들과 달리 중소기업이 '그림자 금융(금융 감독 사각지대에 있는 제2금융권)'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난 6월 나타난 유동성 경색으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기둔화는 자원 강국인 호주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호주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중국이 원자재를 왕성하게 사준 덕에 상대적으로 탄탄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국의 경제성장이 빠르게 둔화하고 그 여파로 글로벌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자 호주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6만개 호주 기업의 의견을 대변하는 호주산업그룹(AIG)에서 집계하는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42로 전월보다 7.6포인트 하락했다. 호주의 올해 1·4분기 GDP 성장률은 2.5%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감소했다. 호주의 주요 수출 품목인 석탄·철광석 가격 급락에 따라 자원개발 기업들을 중심으로 감원이 확산돼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다. 호주의 지난 6월 실업률은 5.7%로 4년여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과 대만의 상황도 좋지 않다. 한국의 제조업 경기는 3개월째 하락 중이다. 국내 경기둔화와 불리한 환율로 생산, 신규 주문, 고용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허브인 대만의 제조업 지표도 3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도고 있다.


뉴먼 공동 대표는 "경제지표 모두 아시아가 미국·유럽의 경기회복과 무관함을 보여준다"며 "향후에도 선진국과 아시아의 탈동조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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