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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심쩍은 中지표가 초래한 중국 가계소비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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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세계의 굴뚝’ 중국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을까?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WSJ)은 중국의 미심쩍은 공식통계로 인해 중국의 소비 강세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전했다.

논란의 단초는 이강(易綱) 부총재가 지난 4월 글로벌 경제전문가들을 불러놓고
“중국의 가계소비는 너무 엄격하게 측정됐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 부총재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중국의 실제 가계소비가 공식 통계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펜실베니아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중국의 가계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43.8%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의 공식 가계소비는 GDP의 35.7%에 불과하다. 미국이 GDP의 70%를 가계소비에 의존하는 것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중국의 미약한 내수는 안정적인 성장에서 핵심 장애물로 꼽힌다.

중국의 가계소비가 축소됐다고 주장하는 이는 또 있다. 리 다오쿠이(李稻葵) 전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의 가계소비가 GDP의 38.5%로 공식통계 35.7% 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7년을 기점으로 가계소비가 서서히 늘어나 그 반작용으로 임금과 가계수익이 늘면서 노동시장이 경색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당국자들까지 나서 공식통계를 부정한 셈이다.


중국은 각종 경제지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에 시달렸다. 전문가들은 가계소비의 경우 표본이 왜곡된데다 측정 방법의 오류가 수치를 줄였다고 지적한다. 핵심 오류 중 하나는 중 하나는 중국 부자들의 소비다. 이들 부유층은 사치스런 자신의 생활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고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국영기업의 소비가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것도 수치를 줄이는데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국영기업은 수백만영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 근로자는 회사가 구입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한다. 한 국영기업 근로자는 "지금까지 내 돈주고 쌀을 구입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가계소비의 발목을 붙잡는 가장 큰 요인은 저금리라는 지적이다. 중국은 지난 금리가 물가상승률에 못 미쳤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저금리로 사라진 가계지출이 GDP의 4%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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