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국내 웹사이트에서 최근 5년간 1억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만 구동되는 기술인 ‘액티브 엑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웹 사용환경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더넥스트웹(TNW)은 국내 웹사이트의 부실한 보안의 원인으로 MS의 IE와 액티브 엑스의 높은 의존도를 꼽았으며, 지난 5년간 1억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TNW가 공개한 국내 웹사이트 개인정보 누출 현황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900만명의 고객 정보가 해킹당했고, 온라인 게임사 넥슨도 지난 2011년 13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해킹당했다. 가장 큰 규모로는 지난 2011년 7월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네이트 해킹 사례가 꼽혔다.
TNW는 IE가 압도적으로 높은 국내 웹 사용 환경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PC에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액티브 엑스 기술이 해킹 공격에 취약해 유출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웹 트래픽 조사기관인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IE의 국내 점유율은 72%를 넘어선다. 반면 전 세계 4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구글 크롬의 경우 국내 점유율은 18.4%에 불과하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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