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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시즌 본격개막"..이번주 증시 '체크포인트'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1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1.43포인트(0.07%) 상승에 그치며 사실상 옆걸음을 걸었다.


지난 15일 중국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올해 2·4분기 GDP성장률(7.5%)을 발표하면서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이후 미국의 7월 뉴욕 제조업 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냈으나, 국내적으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의 부재로 코스피는 재차 하락했다. 주 중반 중국 상무부가 지난달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4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1%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중국 경기둔화 우려 완화되며 코스피는 1880선 대로 상승했다.

이후 18일(한국시각)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양적완화조치 규모감축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발표했으나, 코스피는 국내기업의 2분기 실적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주 후반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됐으나, 실적우려 등이 이어지며 코스피는 약세 흐름 지속했다.


지난주 개인은 2112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은 178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347억원어치를 샀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미국과 일본에서 비롯된 금융시장의 우려가 해소되면서 상승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실적 모멘텀이 약하다는 점에서 상승강도는 크지 않을 수 있으나, 향후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들이 증가하면서 중기적인 관점에서 상승흐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버냉키의 의회 연설로 출구전략의 조기 도입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다"며 "지난 5월 말 이후 지속된 이머징 증시의 상대적 약세는 점차 만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향후 회복의 속도와 강도에 중요한 요소는 실적과 경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국내기업들의 실적 기대치는 꾸준히 하향조정되고 있다. 3분기 이후 전기전자(IT)를 중심으로 둔화 가능성이 보이고 있어 모멘텀도 약한 상태다. 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외부적인 환경을 보더라도 당장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3분기 이후에는 미국 경기의 회복세로 인한 수요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현재 시장이 우려하는 3분기 이후의 실적 둔화 가능성은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일본에서는 참의원 선거가 진행된다.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평화헌법 개정을 추진하기 위한 3분의 2 이상의 지지율 확보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아베노믹스는 자체적인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며 "경기활성화를 위한 인플레이션은 금리인상을 동반하게 마련인데, 일본의 국가부채를 감안하면 금리상승에 따른 재정부담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유와 내수소비용 제품을 수입하는 상황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은 내수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딜레마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에는 엔화의 약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한국 증시 입장에서는 그동안 겪은 일방적인 소외를 만회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중국 제조업 경기의 둔화 우려는 상존하나, 금융주 실적발표를 계기로 낙관적으로 전환 중인 미국 어닝서프라이즈 효과와 국내 수출기업의 실적발표를 통한 이익 개선 가능성,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계기로 국내경기 방향성의 상승반전 포착 등 우호적 변수에 힘입어 국내증시는 박스권 중단이상의 반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외 실적발표를 계기로 이익 가시성 개선을 확인할만한 IT·자동차 업종에 대한 긍정적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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