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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의 비상 착륙, 못믿을 GE엔진, 커지는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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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비상착륙에 GE엔진 결함 가능성 커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2일 러시아의 한 공항에 비상 착륙한 GE 엔진 사용 보잉 777 기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의 요청에 따라 비상 착륙한 KE038편(B777-700ER)의 엔진을 제작사인 GE로 보낼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비상착륙 후 승객 귀국용 항공기와 교체용 엔진을 실은 항공기 등 2대의 항공기를 현지로 급파했다. 엔진 교체가 끝나는 대로 문제의 엔진을 미국으로 보낼 예정이다.

GE와 미국연방항공청(FAA)은 문제의 엔진을 정밀조사한 후 이번 비상 착륙에 대한 원인 및 향후 조치 등을 내놓을 전망이다. 다만 같은 기종 항공기 운항 중단 등의 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비상 착륙에 대한 원인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사건 당시 조종사는 러시아 상공을 지나던 중 왼쪽 날개에 위치한 엔진 하나가 멈춰 선 것을 확인했다. 해당 항공기는 엔진이 하나 멈춰도 207분을 더 운항할 수 있지만 조종사는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하고 러시아 아나디리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이같은 엔진 작동 불능 현상은 엔진내 기어박스의 이상에 따라 발생한 현상으로 올 들어 중국과 러시아에서 운항하던 항공기의 엔진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이번 비상착륙이 지난 번 사례와 다른 점은 엔진 결함을 개선한 뒤 인도받은 항공기에서 같은 현상이 발견됐다는 점이다. 제작사는 엔진 결함을 바로잡은 것으로 판단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뜻이다.


국토부는 "이번 고장과 관련된 항공사의 영업손실비, 승객보상비 등 제반 손실비용은 계약에 따라 제작사가 전액배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조사가 시작도 되지 않았지만 실제적으로 제작사의 책임이 큰 상황이라는 뜻이다.


또한 이같은 이상을 보일 수 있는 항공기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같은 기종의 운항 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보잉사의 777기종을 총 37대 운행하고 있다. 이중 문제의 엔진인 GE-90을 장착한 항공기는 총 15대(777F 화물기 3대 포함)다. 여기서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제작된 결함 가능성이 있는 기어박스를 장착한 항공기는 총 3대다. 이중 2대는 대한항공에서 부품을 교체했다. 나머지 한 대는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과 동시에 우리나라에 넘어온 항공기로 이번 비상 착륙의 주인공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에서 787기가 비상착륙함에 따라 같은 기종의 운항 전면 중단이 일어난 것과 같은 상황은 벌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와 달리, 엔진내 어떤 부분에 결함이 있는지가 거의 드러난 상황이고 문제 기종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운항 중단까지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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