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둔화와 자금유입 둔화로 평가절상 불가피 근거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바클레이스은행과 도이체방크 등 외환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유럽의 은행들이 투자자들에게 위안화를 팔라고 권고해 주목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성장률 둔화와 자금유입 감소를 이유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바클레이스은행 등의 와환전략가들이 이같이 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클레이스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정책입안자들이 위안상승을 점치는 일방적인 베팅을 완화하기 위해 위안화 거래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고, 도이체방크는 이보다 이틀 앞서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을 이유로 위안화 캐리트레이드가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17일 달러당 6.1598 위안으로 고시된 위안화는 올들어 달러화에 대해 1.7% 평가절상됐다.이는 24개 신흥국 통화중 가장 좋은 실적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운용자산 규모 12억 달러의 헤지펀드 트랙시스 파트너스의 자산 매니저이자 전 국제통화기금 이코노미스트인 아메르 비사트는 이날 뉴욕 현지에서 블룸버그인터뷰에서 “중국은 신용팽창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위안화 강세를 활용해왔다”면서 “그러나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시점에서 머지 않았다”고 말해 위안화 약세를 점쳤다.
3월 중 중국의 총여신은 2조5000억 위안(미화 4080억 달러 증가했다.은행들이 대출기준을 완화하면서 부실대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비사트는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기서 더 평가절상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위안화 환율은18일 6.1651위안으로 고시돼 전날보다 0.06% 평가절하됐다.중국은 고시환율에서 아래위로 1% 범위 이내에서 거래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바클레이스 분석가들은 해외에서 위안화가 달러당 6.223위안으로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에상하고 고객들에게 위안화에 대한 달러 가치 상승을 예상하는 콜옵션을 매수할 것을 권했다.
웨스트팩은행의 분석가들은 지난 6일 펴낸 보고서에서 저성장이 평가절하를 초래할 것으로 보고 위안화 가치가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1.1% 하락한 6.2위안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외화자금 유입 둔화도 위안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는 중국 규제당국이 외화표시 대출을 억제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국 투자자들은 저금리에 외화대출을 받아 해외 채권 등에 투자해 돈을 버는 캐리트레이드에 열을 올렸다.
블룸버그는 중국 인민은행 통계를 인용 외화자금 유입의 측도인 중국 금융회사의 외환거래 포지션은 5월 중 670억 위안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 외국인 직접투자도 5월에 92억6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고작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중국 상무부가 18일 밝혔다.그만큼 외화 자금이 안들어온다는 뜻이며 이는 위안화 약세 요인이다.
물론 반론도 있다. 코넬대 경제학교수인 에스와르 프라사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 중국 경제가 회복하면 위안화가 평가절상 될 여지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53명의 경제전문가 설문조사결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중앙값이 7.8%로 나왔으며,아시아 전역 평균 성장률 6.4%를 크게 앞지를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49명은 위안화가 올해 말 달러당 6.1위안으로 평가절상되고 내년 말에는 6위안에 이를 것으로 답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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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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