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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접어든 주택시장.. 전셋값 오르고 매매가는 내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9초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부동산 비수기인 여름철에 접어들었지만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보다 더 올랐고 매매가는 떨어졌다.


13일 부동산114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이 7일 기준 2.32%를 기록했다고 밝 혔다. 작년 연간 상승률인 1.71%보다 0.61%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 는 1.18%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5월 0.33%, 6월(7일 기준)은 0.05% 상승했다. 작년 5월과 6월 각각 0.13%, 0.03%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가도 5월 0.19%, 6월 0.01%씩 올랐다.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작년 말보다 1.6% 오른 59.8%다. 서울은 54.22%로 작년 말보다 1.91% 올랐고 경기도는 56.52%에서 58.22%로 올랐다. 전세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재건축 아파트를 제외하면 일반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 세가 비율은 전국이 61.52%를 기록했다. 서울이 57.76%, 경기도는 58.66%다.

4·1대책 이후에도 매매보다는 전세 수요가 많아 전세가는 여전히 상승세다. 최근 은 행 금리가 낮아진데다 매매로 시세차익을 얻기가 어려워지자 집주인들은 전세에서 월세나 반전세로 전환하는 추세다.


아파트 임대수익률도 3% 중반대까지 높아졌다. 서울의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2010년 2.91%에서 2011년 3.15%, 2012년 3.38%, 올해 4월 말 3.44%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반면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2006년 6.56%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접어들며 올 4 월 말 5.48%까지 떨어졌다.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 서 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4만3000여가구로 2000년 이후 가장 적다.


도봉구 소재 D공인 관계자는 "비수기인데도 전세 물건이 없어서 대기자가 많다"며 "2년 뒤에 이사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사수요가 많은 봄이나 가을보다는 상대적으로 집을 구하기 쉬운 비수기에 이사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수요자들이 매매를 외면하고 전세에만 눈을 돌 리면서 아파트 전세가격이 비수기에도 오르고 있다"며 "아파트로 수익을 내려는 집 주인들이 늘어나고 물량은 줄어들고 있어 아파트의 전세가격과 임대수익률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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