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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대한민국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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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최근 대한민국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사회 곳곳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갑과 을의 관계에서 갑의 위치에 있는 이들의 횡포는 이미 도를 넘어섰다. 중소기업을 향한 대기업의 횡포를 보면 거의 노예를 대하는 수준이다. 사실 갑과 을의 관계는 이전부터 있었던 현상이지만 유독 2013년의 대한민국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곪을 대로 곪아있던 문제들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수면위로 떠오르게 되었다. 이런 사회가 되기까지 도대체 무슨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대한민국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갑을관계 문제와 부정부패를 짚어보고 해법은 없는지 살펴보자. 2013년 대한민국의 문제를 다룬 책 3권을 소개한다.

1. 갑과 을의 나라


2013년 대한민국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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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무원 폭행’ 포스코에너지 왕 상무 해임” “남양유업 폭언 사태에 누리꾼들 시끌” “성추행 혐의 경질 윤창중 패러디 갑의 횡포 3탄” 대기업 임원의 항공기 여승무원 폭행 사건과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영업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다룬 기사 제목이다. 2013년 봄에 잇달아 터진 이 사건은 “갑질”, “슈퍼갑”, “갑의 횡포” 같은 낱말을 양산하면서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사실 갑을관계는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왜 유독 한국 사회는 “노예 관계”라는 말이 나올 만큼 유난히 더 심한 것일까? 『갑과 을의 나라』는 그동안 ‘지역감정’, ‘언론 권력’, ‘강남 좌파’, ‘안철수 현상’ 등을 이슈화하며 한국 사회의 명암(明暗)을 추적해온 강준만이 지금껏 대한민국을 지배해왔고 이제는 심각한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은 갑을관계를 분석한 책이다.


2. 전관예우 비밀해제


2013년 대한민국을 말하다



최근 로펌의 권력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직 관료가 로펌을 거쳐 다시 공직으로 유턴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갑을(甲乙)관계가 뒤바뀌어 로펌이 공직 사회 위에 군림하는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저자들은 '전관의 로펌행 - 전관의 공직 유턴 - 로펌의 지배력 강화 - 전관의 로펌행'이라는 순환 구도를 마주하면서 전관예우 문화와 로펌 권력이 결합한 지점에서 생겨하는 문제점을 지적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에 올해 3월 한국일보의 지면을 통해 '공직 사회를 지배하는 로펌 권력'이라는 제목으로 4회에 걸쳐 기획 시리즈를 연재하기도 했다.


3.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


2013년 대한민국을 말하다



어쩌다 우리는 '빽' 없으면 뒤통수 맞을까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 사회에 살게 되었을까? 권력 있는 사람은 권력을 무기로 돈을 챙기고, 없는 사람은 실낱같은 연줄에 매달려 버둥댄다. 집권 말기만 되면 대통령 측근 및 친인척 비리로 나라가 시끄럽고, 새로운 대통령이 뽑히면 인사 청탁 비리로 신문이 도배되는 나라. 돈과 권력 있는 사람은 어떤 잘못을 해도 쉽게 용서받는 나라. '공정사회', '정의'가 우리 사회를 휩쓸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은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하며, 억울한 사람이 많은 나라다. 정녕 우리는 정의로운 사회에서 살 수 없는 것일까? 부패의 고리를 끊을 수는 없는 것일까?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는 지난 수십 년간 우리 사회를 옭아매고 있던 단단한 부패의 사슬을 어떻게 끊어버릴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급진적이고도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소수자의 대법관’, ‘독수리 오형제’라 불렸던 전직 국민권익위원장 김영란과 법과 법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정면으로 고발해온 김두식. 두 명의 법 전문가가 만나 한국사회에 깊이 뿌리 내린 부패의 구조를 밝히고, 국민 모두가 현실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자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을 오롯이 담았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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