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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매운맛, 中心 꽉 잡는다" 구명선 농심 중국 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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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선 법인장 "프리미엄 전략으로 상위층 공략, 올 매출 3500억원 목표"···생수·스낵도 판매 확대

"농심 매운맛, 中心 꽉 잡는다" 구명선 농심 중국 법인장 ▲구명선 농심 중국 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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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중국)=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신라면 만의 매운 한국의 맛으로 중국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중국 현지 라면보다 2~3배 비싼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서쪽 내륙으로 진출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48% 성장한 매출 35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27일 중국 상하이 홍저우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금산공업구 농심 상하이공장에서 만난 구명선 농심 중국 법인장은 "연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중국 라면 시장 진출 18년째를 맞아 라면을 비롯해 생수, 스낵 판매로 확대로 해외 매출을 견인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6년 중국에 진출한 농심은 '한국의 맛을 그대로 대륙에 심는다'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일본 라면 회사들이 중국 현지화에 맞춰 라면 맛을 바꾼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라면 본연의 매운 맛으로 차별화를 꾀했고, 가격도 현지 제품보다 2~3배 높게 책정해 고급화를 택했다.

구명선 법인장은 "13억 중국 인구만 보고 무조건 잘 팔릴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는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며 "신라면 고급화와 차별화로 우리 라면을 먹을 수 있는 상위층을 공략하고 저변으로 확대하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처음부터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꾸준하게 마케팅을 진행한 것이 중국에서의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가장 주목을 끈 마케팅은 농심이 현지에서 진행한 광고 카피다. 농심은 덩샤오핑의 명언 '백두산에 오르지 않으면 대장부가 아니다'라는 말을 인용해 '매운 것을 먹지 못 하면 남자가 아니다'라는 광고 카피로 중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구 법인장은 "처음 상하이에서 이 광고로 히트를 치자 강서성, 절강성 등 다른 지역에서도 신라면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며 "이후 1999년부터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바둑대회를 후원해 농심을 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배 바둑대회는 경기가 있는 당일이면 온라인 접속이 2000만명이 넘을 정도라고 한다.


"농심 매운맛, 中心 꽉 잡는다" 구명선 농심 중국 법인장 ▲중국 상하이 금산공업구에 위치한 농심 상하이 공장


현재 중국에서는 신라면과 김치라면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중국 시장 진출이 쉽지는 않았다. 대부분 용기면으로 라면을 먹는 중국 사람들에게 끓여 먹는 봉지면 문화를 이해시키기가 어려웠다.


구 법인장은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하면 방향을 잃기가 쉬운데 진출 초기 세웠던 사업 철학과 원칙을 고수해야만 해외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신라면도 10여년이 지나서야 안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 전 세계 제품이 다 들어오는데 나만의 개성이 없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며 "다른 걸 흉내만 내면 2류가 된다"고 첨언했다.


끝으로 구 법인장은 "중국 1인당 연간 먹는 라면의 개수가 24개 정도 되는데 중국 라면 시장은 매년 20% 이상 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충분히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한국인은 1년에 73개의 라면을 소비한다.


이어 그는 "집 떠나면 애국자라는데 중국에서 일하면서 국익에도 기여한다는 자부심으로 모든 농심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은 기회의 시장이라는 점을 인지하며 판매지역 확대, 유통채널 다양화, 스낵판매 확대 및 생수 백산수 판매를 활성화 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하이(중국)=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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