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확대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LS산전이 이라크에서 사업영역을 스마트그리드,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확대한다. 전후 전력 복구 사업에 한창인 이라크에 발 빠르게 진출해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LS산전은 25일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이라크 전력부(MOE) 장관단을 초청해 스마트그리드와 태양광 등 전력 인프라 사업에 대한 포괄적 협력관계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19일부터 25일까지 이어진 방한에는 카림 아프탄 전력부 장관과 발전·송전 ·배전의 전 분야 최고 책임자 11명이 총출동했다.
이라크 전력부는 현재 대규모 전략 확충 계획을 짜고 디젤발전소, 배전급 변전소 건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배전급 변전소의 경우 향후 3년간 100개씩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송전선 및 송전급 변전소는 매년 40여개를 신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LS산전은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이라크의 전력 복구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그 결과 변전소, 베전제어시스템 센터 사업 등을 통해 2년 동안 3억5000만달러의 수주를 따냈다.
이번에 이라크 전력부 장관단을 대거 초청한 것도 실사를 통해 이라크 현지에 제공되는 솔루션의 생산 현장을 보여주고 향후 수요가 예상되는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과 함께 청주사업장,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부산사업장 등 LS산전의 생산현장을 두루 둘러본 카림 아프탄 장관은 "실제로 생산현장 곳곳을 둘러보며 어딜 가든 기대 보다 2배, 3배 이상의 것을 확인했다"면서 "MOE가 진행하는 모든 사업 분야에 걸쳐 협력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DCC 사업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시작하긴 했지만 스마트 미터 등 추가 시스템, 태양광과 같은 LS산전의 그린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받고 싶다"며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비즈니스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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