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별합의서에 반대했던 민간출자사들이 일부 조항에 대한 세부 조율을 거쳐 합의서에 동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의 완강한 입장과는 전혀 다른 것이어서 회생의 발판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세부적인 수정 조건을 제시하고 기본적으로는 정상화 방안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대체로는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2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은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 문제가 남아 최종 결정을 두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과 민간출자사들은 수권자본금을 5조원으로 늘리되 증자 조건에 대해서는 보통결의가 아닌 특별결의 사항으로 하기로 확인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증자조건은 상법상의 특별결의 사항으로 특별합의서에 명시되지 않은 사항은 상법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이 제시한 특별합의서 상엔 시행사 이사회 10명 중 6명(SH공사 1명 포함)을 코레일이 선임하고 사업협약상 특별결의 사항을 보통결의로 결정하자는 내용이 포함돼 민간출자사들이 반발했었다.
사업이 무산될 경우 일체 소송을 걸 수 없다는 조항은 특별합의서 이전에 발생한 일에 대해서만 적용하는 것으로 제한키로 했다.
이에따라 마지막 남은 롯데관광이 동의할 경우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는 조만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특별합의서를 결의할 예정이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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