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설]대형마트 규제만으론 전통시장 못 살린다

시계아이콘00분 59초 소요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로 대형마트 영업을 규제한 지 1년이 됐다. 의무휴업을 한 대형마트의 매출은 줄었다. 하지만 전통시장 매출은 기대한 만큼 늘지 않았다. 체인스토어협회가 의뢰해 정진욱 연세대 교수팀이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에서 줄어든 소비의 5분의 1만 전통시장과 동네슈퍼로 옮겨갔다. 예상과 달리 엉뚱하게 편의점과 온라인쇼핑이 매출 증가 효과를 봤다.


대형마트 영업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농어민과 협력업체가 타격을 받는 의외의 결과를 빚었다. 이들은 대형마트 규제로 매출이 줄었다며 헌법소원을 준비 중이다. 영업일수가 줄어든 대형마트가 고용을 줄이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소비자가 대형마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주차하기 편리하고 물건 고르기 쉽고 가격표가 붙어 있어 가늠하기 쉽기 때문으로 요약된다. 도시민들의 바뀐 생활양식에 맞춰 전통시장 스스로 변해야 한다. 주력상품인 신선식품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 전통시장을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로 활용하면 농수산물 유통 개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전주 남부시장은 바로 옆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이 왜 시장에 들르지 않는지 알아봤다. 젊은 층의 볼거리와 쇼핑 아이템이 부족하고 어두침침해 그렇다는 것을 알았다. 서울 홍대 앞 스타일을 벤치마킹해 시장 복판에 퓨전 요릿집과 옷가게 등 '청년몰'을 유치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렸다. 그 결과 청년몰은 물론 주변 식당과 상가의 매출 모두 증가했다. 이처럼 지역문화와 접목한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을 꾀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부 지역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제시한 상생 모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 파주에선 5일장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근처 대형마트와 5일장이 열리는 날에 쉬도록 협약을 맺었다. 서울 수유시장은 시장 한복판에 SSM을 입점시킨 뒤 배달 서비스를 지원받는다. 대형마트 3사는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되 일요일 영업에서 얻는 이익의 일부를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에 지원하는 방안을 전국 30여개 전통시장과 논의 중이다. 정부와 국회는 대형마트 규제 1년의 과정과 결과를 면밀히 살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