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의 환율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달러화나 위안화 대비 환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는 의미다. 미국과 일본이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시중에 푼 돈이 중국으로 흘러간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19일 1달러 당 위안화 중간가격(기준가격)을 전날에 비해 0.021위안 내린 6.2395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23위안대로 떨어진 것은 중국이 2005년 7월 새 환율제도인 '관리변동환율제'를 시행한 이래 처음이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10월까지 6.3위안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11월에는 6.29위안대, 올해 1월에는 6.28위안대, 3월에는 6.27위안대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말 6.2689위안을 기록했던 환율은 이달 들어 급격히 떨어졌다.
일본 엔화 대비 위안화 환율도 마찬가지다.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100엔 당 위안화의 중간가격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0219위안 내린 6.3355위안으로 고시했다. 100엔 당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말 7.3049위안에서 계속 하락했으며 이달 들어 하락폭이 커졌다.
중국 전문가들은 위안화 환율 하락(가치 상승)은 지난해 미국에 이어 일본이 대규모 양적완화에 나서고 있는 여파가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 팽창과 저금리를 통한 '돈 풀기'로 글로벌 핫머니(투기성 자본)가 비교적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으로 유입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환율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위안화 환율이 계속 하락하면 중국 기업의 수출에는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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