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승연 회장 경영공백 장기화.. 이라크 추가수주 '빨간불'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00억달러 규모 추가 수주 답보상태.. 73만명 일자리 창출 무산위기


김승연 회장 경영공백 장기화.. 이라크 추가수주 '빨간불' 지난해 7월 이라크 현지에서 김승연 회장(왼쪽)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오른쪽)가 비스마야 신도시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화건설이 신도시 수주 이후 이라크 정부와 협의 중이던 발전·정유시설, 학교, 병원, 군시설현대화, 태양광 사업 등의 추가 수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이 길어지며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요청한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재건사업 확보가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해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수주를 계기로 재건사업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하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지난해 7월 김승연 회장이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추가재건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말리키 총리는 김 회장에게 발전·정유시설, 학교, 병원, 군시설현대화, 태양광 사업 등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재건사업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1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재건사업을 수주할 경우 연인원 73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한화건설은 예상해 왔다. 한화건설 임직원 500여명과 협력업체 임직원 1500여명을 포함한 수치다. 장기적으로는 이라크 내 한국기업의 위상이 제고돼 2017년까지 310조원 규모로 발표된 이라크 재건사업 수주에서 국내 기업들의 선점효과가 기대된다. 이라크 정부는 2017년까지 주택(800억달러), 교통인프라(460억달러), 에너지(800억달러), IT·의료·보안 등(690억달러)에 걸쳐 총 2750억달러(약 310조원)을 이라크 재건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는 에너지 분야에 500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정유공장, 발전소, 도로, 인프라, 공공·군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 최소 7000억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런데 이라크 당국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신뢰를 더 높여가야 할 김 회장의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김 회장의 경영공백이 길어지며 김현중 부회장을 비롯한 이라크 사업단의 설득만으로는 이라크 정부에 확신과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중소 협력사 동반진출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해 5월 한화건설은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정부가 전후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발주한 10만 가구 규모의 국민주택건설·단지조성 공사다. 해외건설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형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실적의 10%를 웃도는 이 공사를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5000억달러를 달성했다.


현재 공사 중인 이라크 현지의 베이스캠프에는 7년에 걸친 대역사(大役事)를 수행하기 위한 총 2만1000여명의 인력이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한화건설 이라크 사업단과 협력업체 임직원 200여명이 입주했고 이후 순차적으로 추가 입주한다. 이들은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하우징(Housing) 공사 이전까지 PC(Precast Concrete)플랜트 공사와 베이스캠프 공사, 정수·하수처리장 공사 등에 투입된다.


이달 초에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개최된 '한-이라크 경제협력포럼'에서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의 대표사례로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에게 "한화, 퍼스트"라고 연발하기도 했다.

김승연 회장 경영공백 장기화.. 이라크 추가수주 '빨간불' 지난해 7월 김승연 한화 회장(왼쪽)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오른쪽)가 이라크 추가 재건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현중 부회장은 "현재 2·3단계 이라크 재건사업에 대한 협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며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한-이라크 협력관계가 벌어진 틈을 타 중국과 터키 등 경쟁국 건설사들에게 이라크 재건시장의 선점효과를 빼앗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현명 주이라크 한국대사는 지난해 12월 이라크 비스마야 현장에서 "김승연 회장의 경영공백이 길어지고 있는데 국익차원에서만 생각한다면 경영일선에 복귀해야 하는데 참 안타까운 일"라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 경영공백 장기화.. 이라크 추가수주 '빨간불'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조감도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